‘프로보노’는 변호사가 소외계층에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원봉사에서 시작됐습니다. 오늘날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활동하고 있지만 법률 분야는 아직도 프로보노의 백미라고 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SK주식회사 C&C의 법률 전문가인 황민하, 조정년 수석이 사회적 기업의 법률 자문을 지원해 온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커피 향보다 그윽한 프로보노의 사람 냄새
“내가 가진 지식이 사회적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니 뿌듯해요”
법률 자문 프로보노는 사회적 기업의 고문 변호사와 같습니다. 초기 창업 단계에서 많은 사회적 기업들이 법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곤 하는데요. 이렇게 도움이 필요한 곳에 황민하 수석과 조정년 수석이 다가가 법률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합니다. 두 사람의 분야를 좀 더 세분화해서 살펴보면 황민하 수석은 계약서 등의 문건 검토를, 조정년 수석은 지식재산권에 관련된 내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황민하 수석이 3년 넘게 프로보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처음의 감동을 잊지 못해서입니다. 그가 만난 첫 번째 사회적 기업은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를 양성하는 ‘커피지아’였는데요. 하루 일과로도 충분히 바쁜 일상이었지만 황 수석은 시간을 쪼개어 계약서를 검토하는 등 커피지아를 위한 자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후 작은 감사의 표시로 커피지아에서 전해준 원두를 떠올릴 때마다 가슴 한편이 따듯해지고 에너지를 얻는 기분이 듭니다. 한편, 황 수석의 긍정적인 영향력은 주변으로 전해져서 조정년 수석은 물론, 여러 동료들이 함께 법률 자문 프로보노로 활동하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팀 차원에서 프로보노 활동을 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면서 4명의 법률 자문 프로보노팀이 탄생한 것입니다.
혼자일 때보다 강한 프로보노팀
프로보노 활동은 팀이 구성되면서부터 한층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변했습니다. 일이 많을 때는 비교적 여유가 되는 사람이 프로보노 활동에 더 힘을 쏟고, 특허와 상표 등 지식재산권 분야까지 폭넓은 분야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기업의 자문에 최선의 답변을 드리기 위해서 팀 전체가 노력하고 있어요.”
근로취약계층의 노무 문제를 해결하고 공익자원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예비창업과정 단계의 ‘레이보라이트’에 자문을 제공한 경험은 팀 활동으로 시너지를 낸 좋은 사례로 회자됩니다. 황민하, 조정년 수석을 포함한 법률 자문 프로보노팀이 사회적기업에 지식재산권 분야와 사업 관련 법률규제 및 계약서 분야 등에 법률 종합 컨설팅이라는 인상적인 결과물을 만든 것입니다.
알아두면 도움 되는 간단 법률 상식
법은 사회적 기업이 취약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전문 지식이 부족하고 인터넷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서 브랜드나 제품을 애써 만들고 난 뒤 최종 검토 단계에서 법적인 문제로 사용이 불가한 경우가 자주 발생합니다. 그래서 황민하, 조정년 수석에게 사회적 기업이 알아두면 좋을 법률 상식을 물었습니다.
황민하, 조정년 수석은 프로보노 활동 이후의 일상을 ‘레모네이드를 마신 것처럼 생기 넘친다’고 표현합니다. 회사 업무와 별개로 시간을 내어 활동하는 보람은 물론이고, 열의로 가득 찬 사회적 기업가들을 보면 그 에너지에 짜릿한 자극을 받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법률 자문으로 프로보노의 열정을 증명하겠다는 황민하, 조정년 수석. 사회적 기업의 키다리 아저씨로 오래 오래 곁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