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일이 다 그렇겠지만 시작이 어렵습니다. 시작 뒤에 만날 세상에서 성장하고 나아지겠지만 우리는 왠지 모를 두려움과 귀찮음에 주저하게 되죠.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운명적인 끌림에 시작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직 후 자존감을 회복할 방법을 생각하다 운명처럼 프로보노로 활동하게 된 SK건설 김민서 프로의 이야기가 그러하듯이 말입니다.
내 이야기에서 시작했던 프로보노
김민서 프로는 지난 2015년 경력직으로 SK건설에 입사했습니다. 입사 후 매일 바쁜 회사 생활을 보내던 그는 보다 빠르게 회사에 적응할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요. 무엇보다 회사 생활에 적응하느라 신경 쓰지 못한 본인의 자존감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치 않게 마주하게 된 SK프로보노 모집 공고를 보고 그는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나 활동자들과의 교류를 위해 지원하게 됐는데요. 회사 생활 적응을 위해 시작한 프로보노였지만 김민서 프로의 활동력은 남달랐습니다.
”입사 초에 바쁜 회사 생활에 적응하며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을 때가 있었어요. 그때 저를 다잡아 준 활동이 SK프로보노였어요.”
그는 SK건설에 입사하기 전, 13년간 IT 분야에서 일했던 베테랑이었습니다. 그간 사회생활을 하며 겪어왔던 다양한 경험들을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사회적기업과 대학생, 청년들에게 전했는데요. 사족 없이 필요한 이야기만을 하는 그의 성격 덕분에 멘티들이 환영하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나아가 스스로 열정적인 모습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죠. 결과적으로 참여한 모두가 만족하는 활동이 된 것입니다. 김민서 프로는 소셜벤처 구성원들이 만들어 내고자 하는 사회적 가치들을 보면 프로보노 활동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후 그는 SK프로보노 활동에 중독성을 느꼈습니다. 자신감과 열정을 바탕으로 업무 효율도 올리고 사회적 가치로 창출하는 일이 만드는 참맛을 본 것입니다.
프로보노의 매력에 푹 빠지다
“프로보노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같은 눈높이에서 해결 방안을 고민해 줄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해요”
김민서 프로가 프로보노 활동에 푹 빠지게 된 건 ‘아나드림’이라는 소셜벤처 기업의 프로보노로 활동하면서부터 였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홈페이지 구축 자문 활동을 했는데요. ‘아나드림’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손편지제작소>의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자문으로서 그들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만난 ‘아나드림’의 구성원들은 모두 20대 중반의 젊은 청년들이었는데요. 처음이라서 반복하는 시행착오들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바쁜 시간을 쪼개 ‘아나드림’ 홈페이지 제작 외에도 프로젝트 전략이나 방향 등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을 함께 했는데요. 사업 전반에 고민을 함께하며 활동한 덕분인지 그 이후, 소셜벤처 ‘아나드림’과는 매우 끈끈한 사이가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민서 프로는 젊은 사회적기업가들의 열정과 패기에 감화됐습니다. 스스로 현실에 적응하기에 급급했던 지난 모습을 돌아보면서 다시 한번 마음속 열정에 불을 올렸는데요. 이런 다짐 덕분에 그의 프로보노 활동은 내내 심장이 두근거릴 만큼 설레는 시간이 됐습니다. 물론, 이런 설렘은 김민서 프로가 고민했던 자존감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매사에 활기차고 자신감이 넘치는 김민서 프로를 보며 주변에서 신기해할 정도였죠.
나아진 나를 발견하는 계기로 삼기
김민서 프로는 프로보노 활동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회사 업무에서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어떤 역할에서 최선의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움직이게 된 것에서 나아가 ‘나의 능력치는 어느 정도인가?’ 등 자신을 점검하며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죠. 또, 프로보노 활동이 아니더라도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고 또 만들어 내는 방향으로 일하는 습관을 갖게 됐다고도 말했습니다.
“프로보노 활동을 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일이 이렇게나 즐거운 일인지 처음 알게 됐어요.”
한편, 프로보노 사이에서는 그의 소통력도 주목을 받았는데요.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기업 직원들을 가르치거나 훈수를 두지 않고, 그들의 눈높이에서 공감하고 함께 고민하는 소통력은 많은 프로보노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프로보노 활동 외에 SK건설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드림빌더’, ‘SK프로보노-잇다’ 대학생 직무 멘토링 등의 활동에서도 여러 청년들을 만나 ‘함께하고 싶은 멘토’의 역할도 하게 됐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정확한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가르치려 하기보다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김민서 프로는 프로보노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본 경험’이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라 말합니다. 소셜벤처에게 도움을 주고, 그들이 만드는 사회적 가치가 시장에서 제 역할을 하는 것을 볼 때마다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를 깨닫게 된다고 했는데요. 덧붙여 그는 앞으로 IT 기술이 필요한 사회적 기업들의 서비스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보노가 되고 싶다는 도전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많은 SK인들과 교류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던 건 프로보노 활동 덕분이었어요”
김민서 프로는 프로보노 활동 덕분에 자존감이 높아졌고 많은 SK그룹사 직원들과 인연을 만들 수 있어서 삶이 다채로워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프로보노들이 활동을 이어가는 것 같다고도 했는데요. 이처럼 SK프로보노는 자기계발을 바탕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로 시작해 적극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동참하는 프로보노들이 많아져 프로보노와 소셜벤처가 서로 윈윈하는 사례가 더 많아지길 기대하며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