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윤중로나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 제주대학교 벚꽃길처럼 이맘때 쯤이면 누구나 제 나름으로 떠오르는 벚꽃 명소가 있을 겁니다. 제 경우엔 워커힐 호텔이 바라보이는 언덕길이 그렇습니다.
참 예쁜 벚꽃나무와 개나리가 섞여 밋밋한 능선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는 그 길을 봄이면 늘 찾는데, 꽃나무를 배경으로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겨울과 판이한 활기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풍경을 보고 있으면 입춘이 지난 지가 언젠데 봄이 이리 더디 오냐며 투덜거리던 제 모습이 무색해집니다.
기다리면 오지 말라고 해도 오는 게 봄인가 봅니다.
시계의 시침은 아무리 들여다봐도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움직이고 있듯이 봄도 그렇게 오고 있었던 겁니다.
언제든 다시 봄은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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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