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 대자연을 일터로 삼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자연을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바쁘게 뛰어다니는 사람들. SK의 자연인들을 소개합니다!
제주 80m 상공의 바람을 느낀다! SK D&D 명호산 매니저
봄이면 탐스러운 꽃망울을 터뜨린 유채꽃과 벚꽃으로 명성이 자자한 제주 가시리. 이곳에서 SK D&D 명호산 매니저는 바람을 따라 조용히 돌고 있는 풍력발전기를 관리합니다. 80m 웅장한 크기의 발전기 중 그가 다루는 것은 총 10기. 발전기와 전력설비의 유지관리는 물론, 발전소 내 안전을 지키는 것 또한 명 매니저의 업무입니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70m까지 올라가 사다리를 타고 발전기 꼭대기인 ‘웨더 스테이션’에 갈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상상만 해도 다리가 떨리는 높이지만, 명 매니저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사계절의 변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이곳이 좋다고 말합니다.
“봄에는 유채꽃과 벚꽃, 여름에는 녹연, 가을에는 목초와 억새, 겨울엔 눈 덮인 한라산까지. 도시에선 결코 볼 수 없는 광경이죠.”
100% 청정 연료인 바람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SK D&D 가시리 풍력발전소.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약 2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약 3만 6천 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습니다. 명호산 매니저는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공존하는 이곳에서 남다른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생애 첫 근무지로 산을 품다! SK임업 이지향 담당
올해 스물여섯, 이지향 담당의 생애 첫 근무지는 충주시에 위치한 인등산입니다. 그녀는 산중턱에 자리한 SUPEX Center 숙소에 머물면서 해발 667m, 360만 평의 산을 지킵니다. 산은 날씨 변화에 무척 민감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시간과 정성을 들여 곳곳을 관찰해야 하는데요. 요즘은 특히 산불 조심 기간으로 순찰 빈도를 높이고 산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는 시기라 매일 등산화를 챙겨 신고 GPS 지도로 인등산 구석구석을 살핀다고 합니다.
“소나무와 잣나무 구별법 아시나요? 뾰족한 잎이 2개씩 나면 소나무, 5개씩 나면 잣나무예요. 소나무는 소를 메어 둘 만큼 산에 흔한 나무이자 소뿔을 닮아서, 혹은 갈라진 수피가 말린 소똥을 닮았다고 해서 ‘소나무’로 불리게 되었다고 해요.”
SUPEX Center를 찾는 사람들과 트레킹을 하며 산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는 것 역시 이지향 담당의 역할입니다. 그녀는 산림의 필요성과 역할, 생태계의 소중함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산림교육 프로그램 자격증’을 취득했을 만큼 숲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데요. 지금은 수목 병해충에 대해 공부하고 있으며, 앞으로 ‘나무의사 자격증’을 취득해 산림 생태계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라고 전합니다.
21만 평 대지에 생명력을 피우다! SK핀크스 김효철 과장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주인공처럼 햇빛에 건강하게 그을린 구릿빛 피부, 그 위에 등산 모자와 각종 장비를 착용하고 나타난 SK핀크스 김효철 과장. 그는 매일 아름다운 제주 땅을 1만 5천 보 이상 걷습니다. 제주의 비버리힐즈로 불리는 비오토피아에 근무하며 21만 평 대지를 정성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죠. 제주 중문이 고향인 김효철 과장은 벌써 21년째 제주의 사계절을 지내며, 토종 수종으로 주변 지형·환경과 조화를 이룬 본연의 자연을 일구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비오토피아 생태공원에는 김효철 과장이 애정하고 위로를 받는 공간이 있는데요. 바로 ‘수(水) ·풍(風) ·석(石) 박물관’입니다. 특히 수 박물관은 해의 발자취를 따라 아름다운 빛을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김효철 과장은 비가 올 때, 이곳 한쪽 모퉁이에 안배된 돌에 앉아서 명상을 즐기며 자연의 평화를 수집한다고 합니다.
건축을 전공한 그의 조경 솜씨와 안목은 누구보다 뛰어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설계자의 뜻에 따라 기술은 더하고 심미성은 유지하되, 최대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신념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춥고 더운 날씨에도 매일 야외로 나가 좋아하는 나무와 꽃을 보면서 보낸다는 김효철 과장, 자연의 생명력을 소중히 여기는 그의 보살핌으로 올봄에도 21만 평 대지에 생명력이 가득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