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마시면서 온실가스를 감축시키는 ‘포이엔’


 
우리나라 동네 곳곳마다 자리한 커피전문점은 대략 8만 개.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약 512잔에 달합니다. 혹시 커피를 내릴 때마다 ‘커피박’이라는 커피찌꺼기가 발생하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지난해 약 13만 톤의 양이 배출될 정도로, 실로 매일 많은 양의 커피박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이 버려지는 커피박을 캠핑용 숯이나 비료로 만들어 온실가스를 감축시키는 ‘효자템’으로 변신시킨 주인공이 있는데요. 녹색전문기업, 포이엔을 같이 만나볼까요?
 
 

 

커피박의 변신이 시작되다

 

포이엔의 이호철 대표는 몇 년 전 아내의 카페 일을 도와주던 중 대량으로 버려지는 커피박을 보았습니다. 대학원에서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과 정책을 연구했던 이호철 대표. 전공 분야를 살려 ‘쓰레기로 버리기에는 아까운 커피박을 새롭게 이용할 방법은 없을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오랜 연구 끝에 열분해 기술을 응용한 저탄소 제품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포이엔 이호철 대표(출처: 포이엔)

 
 

“포이엔(4EN)은 커피박과 땅콩껍질, 깨대, 과수원의 잔가지 등 농업부산물을 열분해해 제품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포이엔은 커피껍질과 같은 부산물을 활용하여 대체 제품을 만들어냈습니다. 대표적으로 캠핑용 숯과 고형연료, 그리고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저탄소 비료와 배양토 등을 생산하여 버려지는 재료를 재생하여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환경을 지키는 포이엔의 제품들을 살펴볼까요? 먼저 포이엔은 커피박이 석탄을 대체할 고형연료로 주목 받고 있는 것에 착안해 캠프파이어에 쓸 수 있는 ‘커피탄 숯’을 개발했습니다. 기존의 캠핑용 숯과 달리 점화가 빠르고, 안전하며, 유해 가스도 적게 발생한다고 하네요.

 

농원예 솔루션에도 주목했습니다.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저탄소 비료와 배양토로 만든 ‘로토’와 유기농 자재 공시를 받은 친환경 농약인 ‘에코로’를 사용하면 식물생육 증진에 도움을 주며,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자동화분급수기 등의 도시농업 부자재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포이엔의 고형원료 (출처: 포이엔)

 
 

포이엔이 더 주목 받는 이유! 농업 부문 민간 기업에서 최초로 ‘탄소배출권’ 승인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탄소배출권은 지구온난화를 유발 및 가중시키는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하는데요. 이는 우리가 포이엔의 제품을 구입하거나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포이엔, SPC로 사회적가치와 영리성을 모두 잡다

 

한편 포이엔은 지난 5월에 열렸던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19’에도 초대 받아 ‘Deep SPC(3년차)’ 부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상을 수상하며 높은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19’에 참여한 포이엔 이호철 대표 (출처: 포이엔)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영리성이라는 기업의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에게 ‘SK 사회성과인센티브(SPC)’는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SK ‘사회성과인센티브(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금전적 보상으로 환산해 보상하는 제도입니다. 포이엔은 SPC 지원을 받으며 ‘수익 창출’에 대한 기업의 방향성을 다시 재정립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는 사회적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포이엔의 제품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뛰어나면서도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포이엔의 목표입니다.”

 

포이엔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개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작년 코이카의 혁신적 기술프로그램(CTS)에 선정돼 미얀마에서 땅콩 껍데기로 고형연료를 만들어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커피박 뿐 아니라 땅콩껍데기, 고춧대 등의 농업 부산물을 바이오매스로 확대하려고 합니다.

 
 

 

토양생태계 복원(ENvironmental), 토양미생물 풍부(Enrich), 토양 온실가스 저감 강화(strENgten), 사회적가치 수행(ENterprise) 등, 4가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이엔. 환경을 위한 포이엔의 활동, 앞으로 전개될 그들의 기술 발전이 더욱 기대됩니다.

 
 
● ‘포이엔’ 둘러보기 ▶ Click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더보기
밴드 ur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