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인디 아티스트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다
드림어스컴퍼니 조혜림 매니저

 
 

공원에 앉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보는 뮤직 페스티벌. 우리가 누리던 일상이었기에 더 그립기만 합니다. 이는 공연을 하지 못하는 아티스트들도 마찬가지인데요. 최근 음악 플랫폼 FLO가 무대에 대한 아티스트들의 갈증을 채워주면서 관객들에게 양질의 무대를 선보이는 ‘스테이지앤플로: 홍대를 옮기다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Stage&FLO: Hongdae)를 온라인 랜선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며 아티스트들과 관객들에게 행복을 준 드림어스컴퍼니의 조혜림 매니저를 소개합니다.

 
 
 

드림어스컴퍼니에서 ‘음악 콘텐츠 기획자’의 꿈을 이루다

 

드림어스컴퍼니는 취향 기반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런칭한 음악 플랫폼 ‘FLO’를 서비스하는 회사입니다. 또 FLO 외에도 음원 유통, 음향 디바이스, 공연 등 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비즈니스를 진행합니다. 조혜림 매니저는 미디어기획팀에서 음악 관련 라이브, 댄스, 인터뷰, 예능 등의 영상 콘텐츠를 기획, 제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조혜림 매니저는 IT 포털회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하다가 이후 음악 관련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뚜렷해졌다고 하는데요. 그 뒤 음악 콘텐츠 기획자로서 커리어를 쌓은 후, 작년부터 드림어스컴퍼니에서 근무하게 됐습니다.

 

음악 플랫폼 FLO

 

“내 취향을 찾아 듣는 기존 음악플랫폼과 달리, ‘취향을 추천한다’는 FLO에 관심이 생겼어요. 또 드림어스컴퍼니에서는 루틴이 된 업무를 벗어나 좀 더 도전적이고 확장된 방향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홍대 인디 아티스트를 감싼 사회안전망

 

코로나 19로 오프라인 공연이 어려워지며 온라인으로 공연을 중계하는 랜선 콘서트가 하나의 새로운 방식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도 충분한 팬덤이 있으며, 자본력이 뒷받침되어야만 가능하기에 인디 뮤지션에게는 현실적이지 않은 타개책이었는데요.

 

이런 가운데 FLO가 지난 5월 30일부터 100일 동안 매일 홍대의 인디 뮤지션 한 팀의 무대를 공개하는 ‘스테이지앤플로: 홍대를 옮기다’(Stage&FLO: Hongdae, 이하 스테이지앤플로)를 시작했습니다.

 

스테이지앤플로에 참여한 총 100팀의 아티스트 (출처: 드림어스컴퍼니)

 

“스테이지앤플로는 SK의 사회 안전망 프로젝트 일환입니다. 코로나에 지친 대중들에게 힘을 주고, 공연을 할 수 없게 된 홍대 인디 아티스트들을 돕고자 기획했습니다.”

 

스테이지앤플로는 처음에는 10~20팀 정도를 예상하고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훌륭한 아티스트가 많았고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모여 100팀의 아티스트와 진행하게 됐다고 합니다. 100팀의 라인업을 꾸리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조혜림 매니저는 약 2주간 2~300통의 전화, 문자, 이메일, DM을 보내며 섭외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또 모든 촬영을 8월까지 완료하는 힘든 작업까지 진행해냈습니다.

 

스테이지앤플로를 녹화 중인 아티스트 카더가든 (출처: 드림어스컴퍼니)

 

“아티스트분들이 영상 촬영 이후 ‘무척 마음에 든다’, ‘섭외해줘서 고맙다’라는 인사를 해주셨을 때는 힘든 순간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보람을 느꼈습니다.”

 

다양한 공연장에서 녹화하는 아티스트들 (출처: 드림어스컴퍼니)

 

스테이지앤플로의 사회안전망은 아티스트 외에 다른 곳에도 좋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영상을 유심히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텐데요. 바로 공연장입니다. 스테이지앤플로는 한 곳에서 100팀을 촬영하지 않고, 아티스트에 따라 다른 공연장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공연장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또 곡과 분위기에 맞추어 촬영기법, 편집법도 다르게 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보는 재미도 더했습니다.

 

조혜림 매니저가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밝힌 해리빅버튼의 무대
(Live) 해리빅버튼(HarryBigButton) – Mad Max 2 [stage&FLO:Hongdae] (출처: CAKEPOP 유튜브)

 

“인디 문화의 발상지라고 할 수 있는 홍대의 다양한 공연장에서 장소와 가장 어울리는 아티스트들을 매칭하여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아티스트들은 이전에 무대에 섰던 곳에서 공연하기에 부담이 적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이전 공연에서 보았던 관객 반응을 상상하며 노래를 불렀다는 의견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스태프 역시 홍대 공연장을 실제로 온라인으로 옮겨 공연장, 인디 아티스트, 팬들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었다며 만족하고 있습니다.”

 

조혜림 매니저는 스테이지앤플로 영상에 달린 댓글을 꼼꼼하게 체크하는데요. 영상에 ‘공연이 미뤄져 아쉬운 마음이 위로된다’, ‘이렇게라도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반갑고 고맙다’, ‘음원보다 라이브 음향이 더 좋다’ 등의 댓글이 달렸을 때 무척 뿌듯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나의 행복을 타인에게 전하는 일

 

한 때 아티스트를 꿈꾸기도 했던 조혜림 매니저는 지금은 비록 무대에 서지 않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아티스트의 성장과 행복을 돕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반짝반짝 빛을 내는 아티스트들을 만나며 그들의 앞길을 빛낼 꽃 한 송이라도 건넬 수 있는 일을 계속 하고 싶다’며, 스테이지앤플로에 참여한 100팀의 무대가 모두 공개되면 이 100일간의 기록을 다룬 다큐멘터리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 매회 장르 혹은 시대를 선정, 주제에 어울리는 게스트들과 함께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지식 토크쇼 ‘음악을 찾는 사람들, 음.탐.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포스터 라이브 촬영 중인 조혜림 매니저와 아티스트, 그리고 스태프들 (출처: 드림어스컴퍼니)

 

“‘행복’은 제가 좋아하는 콘텐츠들을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음악을 사랑하고 영화와 책, 만화를 즐기는 콘텐츠 덕후인데요. 이렇게 좋아하는 콘텐츠들이 있는 한 저는 계속 행복할 것 같습니다.”

 

나의 행복을 모두의 행복으로 바꾸는 일은 무척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힘쓴 조혜림 매니저 덕분에 음악을 사랑하는 아티스트와 관객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곁에 있다면 음악으로 행복을 만들고자 하는 조혜림 매니저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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