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노(pro bono)라는 단어를 한 번쯤 들어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라틴어로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프로보노는 전문가가 자신의 전문성을 자발적이고 대가 없이 공공(사회)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뜻합니다. SK도 ‘SK프로보노’를 통해 구성원이 가진 직무 전문성을 사회와 공유하여, 사회적 기업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데요. SK주식회사 C&C에서 프로보노로 활약하고 있는 원종윤 수석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프로보노, 운명적인 만남
원종윤 수석은 지난 2006년 SK주식회사 C&C에 입사한 16년 차 SK구성원입니다. 현재는 Blockchain플랫폼그룹에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고객이 블록체인을 더 쉽고 빠르게 쓸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하는 업무입니다.
원종윤 수석이 SK프로보노에 지원한 계기는 간단합니다. 자신이 대학 시절부터 쌓아온 프로그래밍 지식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프로그래밍을 어려워했을 때, ‘누군가 도움을 주었다면 더 쉽고 빠르게 배웠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처럼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SK프로보노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한 프로보노 활동
원종윤 수석이 2019년에 처음으로 맡은 프로보노 활동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IT 멘토링이었습니다.
“2019년에 ‘월드프렌즈 ICT 봉사단*’의 멘토링으로 프로보노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콜롬비아로 봉사를 하러 가게 될 전북대 학생팀을 멘토링 했어요. 한 달은 국내에서 했지만, 봉사단이 콜롬비아로 떠난 뒤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물리적인 거리가 있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이후 봉사단으로부터 ‘제가 조언한 부분이 도움이 되었다’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뿌듯했습니다.”
원종윤 수석은 이후에도 온라인 직무 멘토링, 초등학교 창의체험학습, 서울시자원봉사센터 프로청사이(‘프로’보노와 ‘청’년의 ‘사회’ 참여 ‘이’야기)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원종윤 수석은 다양한 프로보노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은 활동으로 ‘시니어 스마트 교육’을 꼽았습니다. 바로 프로청사이에서 노인 문제에 관심이 많은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이 모여 만든 로인스 팀을 멘토링 한 것입니다.
이들은 ARS를 통해 디지털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돕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니즈로 인해 오프라인 교육으로 진행됐는데요. 원종윤 수석도 이날 함께 했습니다.
원종윤 수석은 이날 1937년생 어르신에게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어머니의 메시지를 받고 기뻐하는 따님을 보니 원종윤 수석도 무척 기뻤다고 하는데요. 이날의 활동으로 얻은 것이 또 있습니다.
“어르신들에게는 휴대폰 사용 방법을 직접 알려드리는 기회를 많이 갖는 것이 제일 좋겠죠. 하지만 ‘언택트’ 시대에 어르신 대상의 디지털 교육 커리큘럼과 기반 환경을 갖추는 데 IT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에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프로보노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프로보노 활동도 언택트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모이지 않기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났지만, 오히려 더 집중해야 하기에 피로도는 높다고 합니다. 또 어느덧 ‘프로 프로보노’가 됐지만 업무와 프로보노 병행이 힘들 때도 있다고 합니다. 엔지니어링 직군은 관련 트렌드와 기술 변화가 무척 빨라,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원종윤 수석은 프로보노 활동을 고민하는 SK구성원에게 ‘기회가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지원’하기를 권했습니다.
“가끔은 프로보노 활동이 힘들 때도 있죠. 하지만 프로보노 활동을 받는 수혜자들이 배움을 통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 힘을 얻게 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을 도우면, 마치 제가 도움을 받은 것처럼 제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또 원종윤 수석은 ‘다양한 세대의 사람들을 만나기에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라는 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해의 폭이 넓어지니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프로보노 활동은 많은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제 아이들이 걸음마를 시작할 때였습니다. 아이들이 모서리 쪽으로 넘어지더라도 다치지 않도록, 제가 손으로 모서리를 감싸더라고요. 그 순간에 ‘나도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도와준 분들이 주변에 많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이런 안전망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프로보노를 통해 많은 이를 도우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도움을 준 원종윤 수석은 동영상 강좌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 개발자가 무료 배포한 IT 관련 동영상으로 많은 도움을 얻었기 때문인데요. 자신이 얻은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만큼 베풀고자 하는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행복하게 만드는 원종윤 수석의 프로보노 활동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SK프로보노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