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이 과잉 생산되는 현대사회에서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은 생산과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입니다. 피스모아는 버려지는 물건을 다시 활용하는 업사이클링 작업을 진행하며 환경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합니다. 빠르게 생산하고 소비하는 사이클에서 잠시 벗어나 천천히, 그리고 느리게 우리의 생활을 살펴보기를 권하는 피스모아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봅니다.
버려진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업사이클링 작업
‘피스모아(piecemoa)’는 버려지는 ‘피스(piece)’를 ‘모아’ 쓸모 있는 것을 만들자는 의미에서 산업디자인학과 세 명이 모인 팀입니다. 의류생산업, 광고디자이너, UI디자이너로 일하던 김나은, 우인영, 홍경아 씨는 각자 실천 가능한 방법으로 조금씩 친환경을 실천하며 그 내용을 SNS로 공유했는데요. 약 1년 전, 피스모아를 만들어 본격적인 업사이클링 작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희 셋은 그 당시 빠르게 생산하고 소비하는 사이클에서 조금 떨어져, 지금까지의 생활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이미 많은 자원을 써서 생산된 물건을 이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싶었어요. 제로 웨이스트, 노 플라스틱 문화가 퍼지면서 ‘생활에서뿐만 아니라 디자이너로서 해볼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하고 고민했죠.”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던 세 사람은 플라스틱 용기에 든 물건 덜 사기, 소비 줄이기, 쓰는 물건의 품목을 줄이는 등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데요. 조금 더 활동 영역을 넓혀 ‘피스모아’라는 이름으로 이미 많은 자원을 써서 생산된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넣는 업사이클링 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조금 느리게 사는 피스모아의 이야기가 담긴 <쓰레기 작업일지>
환경을 위해 디자이너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피스모아는 많은 양의 의류가 버려진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버려진 옷의 재활용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버려진 옷을 잘라 이어 붙이고 그 위에 실크스크린으로 그래픽을 찍어보았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새 옷에서는 느낄 수 없던 독특한 빈티지한 감각을 연출할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우리가 하고 싶었던, ‘버려진 것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꼈어요.”
지난해에는 100개의 헌 옷을 모아 만든 패브릭 포스터로 전시를 진행했는데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 문화를 알릴 수 있었습니다.
피스모아는 업사이클링 작업 이외에도 <쓰레기 작업일지>라는 책 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진행한 업사이클링 작업을 책으로 엮어 텀블벅을 통해 선보일 예정인데요. 평소 SNS를 통해 작업에 대한 과정과 결과물을 공유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피스모아만의 이야기를 조금 더 깊이 있게 전하고 싶은 마음에 <쓰레기 작업일지>를 기획하게 됐다고 합니다.
“우리는 업사이클링 작업을 통해 버려지는 것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어요. <쓰레기 작업일지>를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우리의 작업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은 마음도 크고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을 위한 영감을 주는 책이 됐으면 좋겠어요. 조금 느리게 살면서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피스모아는 이를 위해 <쓰레기 작업일지>을 준비하면서도 환경을 잊지 않았습니다. 본문 글꼴은 미세한 구멍이 뚫려 있어서 잉크를 덜 사용할 수 있는 나눔명조에코를 사용했습니다. 또 종이를 덜 낭비하는 판형과 콩기름 인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포장 시 비닐도 사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이런 세심한 생각 하나하나가 모여 피스모아가 바라는 미래를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피스모아의 아름다운 쓰레기 콜렉션
최근 환경오염, 폐플라스틱 재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습니다. 그로 인해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분리배출을 하는 사람도 늘어났는데요. 피스모아는 이처럼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조금씩 덜어내기’를 권합니다.
“어떤 것이든 조금씩 덜어내는 거예요. 쇼핑을 예로 들어볼게요. 가장 먼저 쇼핑 앱을 삭제해보세요. 세일 시즌이라는 이유로 구매하거나 쇼핑 앱을 둘러보던 중 충동적으로 옷을 구매하는 일이 줄어들 거예요. 또 옷 정리를 해보는 것도 좋아요. 내가 샀으나 안 입는 옷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거든요. 먹방을 멀리하는 것도 과식을 방지하는 데 좋아요. 나를 둘러싼 물건을 갑자기 친환경 물품으로 바꾸기보다는 의미 있는 물건을 열심히 쓰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거죠. 안 쓰는 물건이 있다면 쌓아두기보다 중고 판매나 기부를 통해 순환시켜야 하고요.”
한때 트렌디한 브랜드와 신상을 좋아하던 ‘미대 언니들’이었던 피스모아는 이제 환경 문제와 쓰레기에 관심이 많은 ‘쓰레기 언니들’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작업한 업사이클링 작품은 ‘아름다운 쓰레기 콜렉션’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피스모아의 목표는 오래도록 업사이클링 작업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빠르게 작업을 진행하기보다는 천천히, 느리게 시간을 보내며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 것인데요. 또 많은 사람이 환경을 위해 느슨한 실천을 이어나가는데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만들어지고 변해가는 이때, 느리지만 확고한 신념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피스모아의 바람이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지금 SK페이스북에서는 추첨을 통해 피스모아의 이야기가 담긴 <쓰레기 작업일지>를 드리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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