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마시는 양은 달라도 꼭 마시는 것이 있으니, 바로 물입니다. 매일 습관적으로 물을 마시다가도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내가 마시고 있는 이 물은 정말 깨끗할까?’ 하지만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데요. ‘㈜더.웨이브.톡’의 김영덕 대표는 누구나 손쉽게 수질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하는 대한민국 스타트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가진 사회적기업 ‘㈜더.웨이브.톡’을 만나봅니다.
‘물을 알 권리’ 를 누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다
우리는 직접 마시는 것 외에도 목욕, 양치, 빨래 등 생활 속에서 1인당 하루 평균 200L이상의 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은 우리 삶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데요. 수질만 잘 알고 관리해도 감염 질환의 상당수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물의 안전성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더.웨이브.톡 김영덕 대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물의 안전 여부를 알 방법이 없다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물은 정수장에서 엄격하게 관리했을지라도, 수도관을 거쳐 공급되는 과정에서 수질 오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는 지금 쓰려고 하는 물이 어떠한 상태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육안으로는 수질을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박테리아의 개체 수를 세는 ‘표준 배양법’으로 물의 오염 여부를 판단했었는데요. 이 방법은 실제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전문가만이 시행할 수 있는 기술이었습니다.
“물속 박테리아 유무를 파악하는 데 사용하던 기존의 기술은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박테리아는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어, 산란 경로로 존재의 유무를 판단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빛을 수백 번, 수만 번 쪼인 후 그 결과를 분석함으로써 일반 소비자도 물속 이물질, 탁도, 박테리아의 유무를 손쉽게 알 수 있는 ‘워터톡’을 만들었습니다.”
스마트 IoT 물 센서 기술로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다
세상에 나온 ㈜더.웨이브.톡의 스마트 IoT 물 센서 기술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이 기술을 적용한 가정용 탁도계 ‘워터톡(Water Talk)’을 출시했습니다. CES 2020 성과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오는 7월에는 미국 대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를 통한 글로벌 런칭을 계획 중입니다. 또 ㈜더.웨이브.톡은 가정용에 이어 휴대성을 더 높인 여행용 탁도계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로써 실내와 실외, 또 누구에게나 ’물을 알 권리’를 제공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갔습니다.
워터 플랫폼부터 체외진단까지, 폭넓게 나아가는 수질 측정 기술
김영덕 대표는 수질 측정에서 확장시켜 ‘글로벌 표준 물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누구나 수질 측정이 가능한 기술과 제품 개발에 이어,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수질 빅데이터 망을 구축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웨이브.톡의 기술은 수질 영역을 넘어 체외 진단 분야에서도 활용됩니다. 현재 국내 종합병원과 협업하여 미생물 진단 장비인 ‘바코미터(Bacometer)’를 개발 중인데요. 바코미터를 사용하면 검사 속도를 기존 대비 6배 높여, 환자에게 필요한 항생제를 더욱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방할 수 있습니다. 추후 식약처 인증 과정을 거치면 바코미터의 해외 진출도 가능해집니다. 그뿐만 아니라 정수기 제조사에 내장용 수질 측정 센서를 공급하거나, 지역 내 수도계량기에 수질 확인 센서를 설치하여 수집한 데이터를 통제 센터에 보내는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SK와 손잡고 맑은 물을 위한 세상을 꿈꾸다
지난해 ㈜더.웨이브.톡은 소셜벤처를 대상으로 자문과 투자를 제공하는 SK주식회사의 ‘Deep Impact Day’에서 최종 투자 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김영덕 대표는 프로보노를 통해 소셜벤처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힘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전문 투자자의 관점에서 본 SK주식회사 구성원의 객관적인 평가와 조언은 우리 목표와 방향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투자 기업으로 선정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죠. 향후에도 SK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수질을 잘 아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생활 속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더.웨이브.톡의 수질확인 기술로 오염된 물로부터 인류를 지킬 수 있기를, 지구의 모든 물이 건강해지기를 바란다는 이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