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위한 지침서 : 더피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한 탓에 환경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소망하며 등장한 국내 1호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더피커(The picker)’를 소개합니다.

 
 
 

온전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권리,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2016년 1월에 문을 연 ‘더피커’는 국내에서 최초로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표방하며 등장한 포장재 없는 생필품 매장입니다.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는 쉽게 말해 ‘불필요한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는 생활방식’을 의미하는데요. ‘더피커’의 송경호 대표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사람이 온전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권리’라고 정의합니다.

 

 

“처음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사는데 과도한 포장을 벗기고, 씻기고, 분리해 배출하는 폐기물 처리 노동까지 떠안는 건 부당한 일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소비자의 권리가 보장되는 옵션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야를 넓혀 보니, 단순히 ‘소비 권리’를 넘어서 ‘사람이 온전한 환경을 누릴 수 있는 권리’가 더 우선시 돼야 한다는 가치를 정립하게 됐습니다.”

 
 
 

더피커는 당신의 ‘용기’를 환영합니다

 

송 대표의 확고한 기업철학 아래 매장 론칭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는데요. 서울숲 옆 옹기종기 모인 주택가 사이에 둥지를 튼 ‘더피커’는 오래된 골목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처음에는 포장재 없는 대용량 진열 방식에 직접 장바구니와 용기를 챙겨 와야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규칙을 생소하게 여기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송 대표가 택한 돌파구는 ‘소통’이었습니다.

 

고객이 직접 용기를 가져와 대용량으로 진열된 곡물을 담아가는 모습

 
“왜 포장 없이 판매하고 또 번거롭게 구매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기까지 제법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자원의 순환과 소비문화의 회복이라는 가치에 공감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며 계산대 위에 장바구니, 쌀통, 냄비 등 가지각색의 용기가 줄을 잇기 시작했어요. 소비자와 충분히 소통 가능한 지역에서 새로운 형태의 소비 양식을 제공했을 때, 주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천하게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죠.”

 

더피커에서 판매 중인 재사용 가능한 린넨 손수건

 

그동안 ‘더피커’는 매장 리뉴얼을 거듭하며 건강한 상상들을 실험해왔는데요. 이곳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깐깐한 친환경 심사를 통과해야만 진열대에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있어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없는지, 폐기된 제품이 재활용 혹은 분해돼 자원이나 자연으로 순환되는지 등이 바로 그 심사 기준입니다.

 

더피커에서 판매 중인 스테인리스 빨대 패키지

 

“이곳은 생필품을 구매하는 매장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환경 인식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친환경 문화공간이기도 합니다. 제품을 오래 쓰는 법, 올바르게 폐기하는 법, 만들어 쓰는 법 등을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수업도 진행하고 있고요. 때때로 로컬, 비건, 제로웨이스트 등 건강한 생산자와 브랜드를 모시고 플리마켓을 열기도 한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즐거운 체험하고 가세요!”

 
 
 

가장 태초의 자연이 선사하는 행복

 

송경호 대표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결코 낯설고 어렵게 여길 필요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환경이라는 가치를 위해 자신을 부단히 통제하고 참아낸다거나, 환경오염으로 인한 가슴 아픈 풍경을 보며 우울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좀 더 나아질 것을 기대하고, 작은 실천을 더한다면 누구든지 지금 있는 자리에서 자연을 지키고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소한의 포장으로 불필요한 쓰레기를 없앤 제품들이 정갈하게 진열되어 있는 모습 1

 

“가장 태초의 자연이 선사하는 행복을 보다 많은 분들이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과도한 편의나 이득을 위해 억지로 변형된 자연, 물건, 문화보다는 원래 이 세상에 생겨난 그대로의 첫 모습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것들은 바라보는 그 자체로 안정과 행복감을 선사한답니다.”
 
마지막으로 송 대표는 ‘소비문화를 회복해나가는 과정에서 깨닫게 된 이 행복을 다음 세대가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사명을 가지고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요. 용돈을 모아 매장을 찾고 제품을 놀이도구로 활용한 사진과 감사 편지를 보내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더욱 힘이 난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포장으로 불필요한 쓰레기를 없앤 제품들이 정갈하게 진열되어 있는 모습 2

 
“우리를 시작으로 작고 건강한 생산자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물건과 교감하는 소비문화가 정착되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문제도 해결되겠죠. 모든 바람을 한꺼번에 이룰 수는 없겠지만, 함께라면 언젠가 반드시 이룰 수 있으리라 믿어요.”
 
현재 ‘더피커’ 오프라인 스토어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수동에 위치한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의 운영을 종료하고 첫 매장이 있었던 서울숲길로 매장 이전을 계획중인데요. 새로운 공간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더 큰 꿈을 꾸고자 하는 더피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즐기기 위한 첫걸음,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에 여러분도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보통의 것, 일상의 것이 되는 그날까지! 미디어SK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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