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식탁 만들어요
with 채소소믈리에 홍성란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이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채소 요리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홍성란 채소 소믈리에는 건강하고 맛있는 채소 요리 레시피를 만들고 이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홍성란 채소 소믈리에가 이야기하는 채소의 매력, 그리고 채소 요리를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과 행복에 귀 기울여봅니다.

 
 

 

‘요리’가 주는 설렘

 

 
내 인생에 요리가 등장한 건 열 아홉, 한창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때였다. 우연히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곧바로 한식과 양식 조리사 자격증에 도전해 성공했다. 요리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이 높아진 나는 푸드스타일링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유학을 다녀온 후에는 요리 연구가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며, 하루 빨리 사람들과 요리로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방송과 잡지, 문화센터, 강의 등 다양한 매체로 요리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요리 연구가라는 직업은 매력적이었으니까.

 
 
 

돌고 돌아 다시 이어진, 채소와의 인연

 

 

채소 소믈리에를 처음 접한 건 일본 유학 시절이었다. 채소로 요리를 만들고 연구하는 채소 소믈리에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지만, 유학생 신분으로 일본에서 채소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귀국 후 운이 좋게도 내가 일을 배우던 요리 연구가 선생님께서 채소 소믈리에 협회를 만들고 운영하셨기 때문에 채소 소믈리에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채소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365 저염식 다이어트 레시피>의 출판을 맡게 되면서부터였다. 내 이름으로 출간하게 된 첫 책이었던 만큼 내가 먼저 경험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채소와 저염식 식단을 실천했다. 그러면서 채소에 대한 매력을 발견하게 됐고, 드디어 채소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채식은 어렵지만, 채소 습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란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것을 계기로 ‘채소 소믈리에 홍성란’으로 많이 알려지게 됐다. 그리고 채소 요리 전문가로 채소에 대한 요리 촬영, 요리 강의, 인터뷰 등이 이어지면서 채소 소믈리에로 더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었다.
 

 
가장 기뻤던 것은 내 요리의 정체성이 채소에 있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가 바로 채소 그 자체였다. 채소를 먹고 공부하고 요리하면서 이전에는 몰랐던 채소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것이다. 채소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채소가 주는 행복

 

 

내가 만든 수많은 채소 요리 중 조금 더 특별한 것으로 연근 된장찌개를 들고 싶다. 보통의 된장찌개에 감자 대신 연근을 넣은 것인데, 우리 가족이 정말 맛있게 먹었기 때문이다. 연근 된장찌개를 계기로 온 가족이 연근의 매력에 빠지게 됐으니, 내겐 조금 특별한 요리가 될 수밖에.
 
내게 채소가 어떤 의미냐고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물’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물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다.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면 싹이 자라나 꽃을 피우는 것처럼 채소를 먹고 요리하면서 나는 건강과 활력을 얻는다. 채소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건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채소를 먹는 습관으로 이전보다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즐겁고 여유롭게 생활하게 됐으니까.

 
내게 있어 채소는 도전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채소를 먹고 요리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직접 채소를 키우고 농사 짓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도시농부학교를 수료하고 굴삭기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나는 채소로 요리하고 채소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채소 소믈리에다. 그리고 채소는 내게 큰 행복을 선사한다. 바로 내 요리를 따라 만들고 후기까지 남기는 사람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요리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과 소통할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그런 이들이 있기에 오늘도 나는 더 건강하고 맛있는 채소 요리를 만들기 위해 힘을 낸다.

 
지금까지 홍성란 채소 소믈리에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더 많은 이들에게 다양하고 맛있는 채소 요리를 알려 채소가 가진 영양과 매력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요. 오늘, 여러분의 식탁에 홍성란 채소 소믈리에가 제안하는 채소 요리 하나쯤 차려보는 건 어떨까요? 채소가 선사하는 다채로운 맛과 영양을 만끽하다 보면 소소한 행복을 오롯이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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