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현지 이해관계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윈-윈(Win-Win)형 사업 모델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스토리’ 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고 잠재력이 충만한 동남아시아 시장을 주목해, 빠르게 동남아 시장 거점을 확보하고 Local 파트너들과 상생관계를 구축하고 있는데요. 진정성 있는 비전과 치밀한 경영 전략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SK의 동남아 시장 진출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동남아 시장을 위한 거점을 마련하다
“세계의 상당히 많은 곳에 우리가 진출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내가 가진 어떤 것을 확장하는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여태까지 갖지 못했던 다른 형태의 Biz Model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역량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중략)∙∙∙ 글로벌 경영을 통해 현지 기반의 New Biz를 확보할 수 있도록 거점확보가 필요합니다.”
-최태원 회장, 2018년 1월 2일 신년사 中
SK는 먼저 글로벌 시장 전략의 일환으로 높은 경제 규모와 성장률을 보유한 시장 확보에 나섰습니다. 동남아 시장은 풍부한 자원과 국가 주도의 활발한 해외 투자로 매년 5%가 넘는 경제 성장률을 기록, ‘기회의 땅’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SK는 동남아 시장에서의 중·장기적인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많을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난 2018년 2월, 최태원 회장과 경영진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가졌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동남아 신흥국에서의 중·장기적인 성장전략을 주체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지역본부 설립 방안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같은 해 8월, SK는 높은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싱가포르에 투자 전문회사인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했습니다.
SK동남아투자법인은 SK주식회사∙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SK E&S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싱가포르와 베트남, 말레이시아에 사무소를 운영 중입니다.
SK동남아투자법인은 부동산과 전기차, 유통, 헬스케어, 핀테크 사업에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향후 유망 영역 초기 발굴을 위한 펀드를 준비하는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SK의 본격적인 투자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로컬 파트너’와의 화합으로 성장동력 강화
동남아시아 국가, 그 중에서도 베트남은 7.08%(2018년 기준)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이어가며 ‘포스트 차이나’로 불립니다. 또한,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고 환율 리스크(Risk)가 낮아 기업의 시장 진출에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SK는 이러한 이점에 주목해 동남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베트남을 선정,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로컬 파트너와의 베트남 공략에 나섰습니다.
베트남 2위(시가총액 기준)의 민영기업 마산그룹(Masan Group)이 SK의 대표적 로컬 파트너입니다. 2018년 9월, SK는 마산그룹 지주회사의 지분 9.5%를 4억 7,000만 달러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SK는 베트남 경제와 함께 고성장 중인 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마산그룹과 베트남 내 신규사업 발굴 및 M&A 등을 공동 추진 중입니다.
베트남 1위(시가총액 기준) 민영기업인 빈그룹(Vin Group)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깊은 관계를 맺었습니다. 지난 2019년 5월, SK는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약 6.1% 매입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SK는 확고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빈그룹과 함께 신규 사업 및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 M&A 등을 적극 추진하게 됐습니다.
지난 4월에는 마산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SK는 2018년 마산그룹에 투자하며 확보한 ‘선별적 우선 투자권리’를 행사해 마산그룹의 유통전문 자회사 윈 커머스(WinCommerce)*의 지분 16.3%를 4억 1,000만 달러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윈커머스는 윈마트(Winmart+)를 비롯한 2,300여 개의 편의점 및 슈퍼마켓을 운영, 베트남 소매시장 내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유통 1위 기업입니다. 이번 투자로 SK는 동남아 미래 유통 밸류체인(Value Chain)을 선점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더 강화된 마산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 베트남 내의 온∙오프라인 유통, 물류, 전자결재 등 주요 전략적 관심 분야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이어 지난 8월, SK는 말레이시아 선도 핀테크 사업자 ‘빅페이(Big Pay)’에 약 6,000만 달러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빅페이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결제 및 국내외 송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태국, 필리핀 등지에서도 결제 및 송금 사업면허(License)를 확보해 동남아 전역으로의 핀테크 사업 확장 가능성도 갖췄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빅페이의 사업에 함께 참여할 권리와 향후 미화 4,000만 달러까지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옵션까지 확보했습니다.
11월 11일에는 마산그룹의 산하 기업 ‘크라운엑스(CrownX)’와 3억 4,000만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크라운엑스는 베트남 식음료 1위 ‘마산컨슈머홀딩스(Masan Consumer Holdings)’와 윈커머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2018년 이후 20% 이상의 매출 고성장을 거듭하는 중입니다. 이번 투자는 SK에 앞서 총 4억 달러 투자를 진행한 중국 알리바바(Alibaba) 컨소시엄과 동일한 조건으로, SK와 마산그룹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좋은 투자 기회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 1위 헬스케어 그룹 육성을 위한 헬스케어 Value Chain 통합 전략
베트남 헬스케어 시장은 정부의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SK는 ‘베트남 1위 헬스케어 그룹 육성’을 목표로 적합한 회사의 모습을 설정하고, 그에 맞는 유망 기업을 인수해 통합하는 ‘헬스케어 Value Chain 통합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2020년 5월, SK는 베트남 5대 제약사 이멕스팜(Imexpharm)의 지분 29%를 약 1조 동(₫/VND)을 투자해 매입했습니다. 이멕스팜은 항생제 등의 분야에서 기술 강점을 가졌고,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판매망을 확보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에도 주목했습니다.
또한 SK는 지난 6월 베트남 최대 약국 체인인 파마시티(Pharmacity)에 1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파마시티는 지난해 기준 베트남 전국에 461개 매장을 보유중인데요. 올해 말까지 전국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파마시티의 연 매출은 2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정성 있는 실천과 공감대 형성으로 완성하는 ‘글로벌 스토리’
SK의 사회적 가치 창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은 국경을 넘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SK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진정성 있는 실천을 바탕으로 베트남 정부·현지 기업과의 탄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2018년 9월 우리 그룹은 베트남 마산그룹에 투자했습니다. 조건이 상당히 괜찮았죠. 마산그룹 회장에게 ‘우리한테 무엇을 기대하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SK만큼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을 본 적이 없습니다. SK와 사업을 하면 베트남 사회에 기여할 방법을 찾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린 SK에게 투자를 받고 그 길을 배우려고 하는 겁니다.”
-최태원 회장, 2019년 1월 30일 행복토크 中
2018년 11월, 최태원 회장은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를 만나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습니다. 최태원 회장과 응웬 쑤언 푹 총리는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 지원을 비롯한 SK의 베트남 맞춤형 사회적가치 창출 현황을 공유하며, ICT, 에너지, 반도체 등 첨단기술 역량 기반의 민관협력을 강화할 것을 논의했습니다.
이어 2019년 6월, 최태원 회장과 경영진은 이틀에 걸쳐 응웬 쑤언 푹 총리와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빈그룹 회장, 응웬 당 꽝(Nguyen Dang Quang) 마산그룹 회장과 회동했습니다. 이번 회동 참여자들은 한-베트남 민간기업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을 협의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환경문제를 염두에 둔 산업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올 12월에는 베트남 정부와 친환경 사업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도 이뤄졌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딘 후에(Vuong Dinh Hue) 베트남 국회의장 등 정부 주요 인사들과 만나 Net-Zero와 탄소감축을 위해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는 한국 대기업이 타국의 정부와 탄소감축 협력 MOU를 맺은 최초의 사례로, 베트남의 탄소 감축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 및 투자 기회 발굴에 적극 협력할 전망입니다.
‘글로벌 스토리’ 경영의 목표는 현지 이해관계자의 공감을 얻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첨단 ICT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적 가치 창출부터 인재 양성, ESG경영 실천 등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SK가 써 내려갈 글로벌 스토리와 이를 통해 확장될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