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처럼 흔한 일상으로 만드는 이야기.
웹툰작가 김홍렬(키몽)

 

어딘가 썰렁하지만 “피식”하게 하는 ‘아재개그’. 웹툰작가 김홍렬님은 ‘키몽’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아재개그를 소재로 한 웹툰을 연재하며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말장난 아재개그의 귀재, 키몽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낙서를 좋아한 건축학도, 웹툰작가가 되다

 

카카오웹툰에서 ‘키몽의 호구로운 생활’이라는 일상툰을 연재하는 키몽 작가는 포털사이트를 통한 웹툰 연재 뿐 아니라 SNS를 통해서도 독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파트너스위드 카카오

 

대학생 시절, 디자인이나 미술이 아닌 건축을 전공했다는 키몽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낙서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어렵고 흥미가 생기지 않는 강의를 들을 땐 재미있는 상상을 낙서로 풀어내며 시간을 보냈을 정도로 그림은 항상 키몽 작가의 곁에 있었습니다. 때문에 건축학도로서 ‘건축가’라는 꿈을 꾸면서도 마음 한 켠에는 ‘좀 더 생각을 빠르게 풀어낼 수 있는 웹툰을 업으로 삼으면 어떨까?’라는 막연한 상상이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다만 화려한 그림 실력을 가진 ‘금손’은 아니었기에 웹툰작가의 길에 선뜻 도전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연스레 전공을 살려 취업을 준비하던 키몽 작가는 한 설계사무소로부터 합격 통지를 받은 뒤에도 웹툰작가의 꿈을 놓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지금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1년만 작가 활동을 해보기로 마음먹었어요. 다행히 SNS에 올리던 ‘아재개그 시리즈’가 인기를 얻으며 데뷔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난 2017년, ‘키몽툰’으로 데뷔한 키몽 작가는 어느덧 6년차 웹툰 작가가 되었습니다. 포털사이트 웹툰 연재 뿐 아니라 이모티콘, 굿즈 출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건축학과 웹툰 창작이 완전 다른 분야 같지만, 의외로 공통점이 많아요. 건물을 세울 대지를 조사하고, 컨셉을 잡고, 건축법에 맞게 설계 도면을 만들듯 웹툰도 소재를 조사하고, 주제를 잡고, 웹툰의 틀에 맞게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거든요. 덕분에 웹툰 창작에 생각보다 능숙하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흔한 들풀로 화단을 가꾸듯 만드는 일상 이야기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는 일상툰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키 포인트인데요. 때문에 키몽 작가는 소재를 찾는 데 있어 일상 속 사소한 순간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이를 다시 모으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소재는 들풀과 같아요. 무심코 지나치면 아무도 모르지만, 멈춰 서서 유심히 들여다보면 어디에나 있고, 생각보다 예쁘잖아요. 친구와의 대화, 산책하며 하는 명상, 인터넷 서핑 등 일상에서 떠오른 흥미로운 생각들을 바로바로 메모해 두고, 이렇게 모인 생각 덩어리들을 다른 재미있는 생각들과 조합하거나 각색해서 이야기를 만듭니다. 마치 들풀을 모아 다듬고 작은 화단을 만드는 과정과 같죠.”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세상을 꿈꾸다

 

키몽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선사하고 있음을 느낄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합니다.

 

“독자들로부터 ‘웹툰을 통해 응원을 받고 힘이 되었다’는 댓글이나 메시지를 받을 때 가장 행복해요. 제가 만든 이야기가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큰 변화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니, 정말 놀랍지 않나요? 제 이야기로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이자,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키몽 작가가 꿈꾸는 행복한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인문학적 건축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아재개그의 대단함을 이해하는, 서로가 각자의 꿈에 대해 자주 묻고 응원하는 그런 세상을 꿈꿉니다. 어려운 이야기 같지만, 한 문장으로 함축하자면 숫자로 판단되지 않는 다양한 가치들을 모두가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키몽 작가는 독자들에게 더 다양한 즐거움과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한 단계 나아가고자 합니다.

 

“지금까지는 일상 생활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왔다면, 앞으로는 사랑, 꿈과 같이 불변의 가치들을 담는 하나의 완결된 스토리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부족하더라도, 꾸준히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건축학도에서 웹툰 작가로, 일상·개그툰 작가에서 다른 장르로 끊임없이 변신을 꾀해 온 키몽 작가. 더 많은 독자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키몽 작가의 미래를 미디어SK가 응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키몽 작가님의 트레이드마크인 ‘아재개그’퀴즈로 인터뷰를 마무리해봅니다.

 

“양산을 쓰면 기분 좋은 이유는??

 

 

해 피하니까! 입니다. 여러분 모두 해피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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