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개발을 통해 심각한 기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SK

 

올해 7월은 폭염이 이르게 나타나면서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3도나 상승했습니다. 장맛비는 평년보다 적었지만 극단적인 기상현상으로 지역에 따라 엄청난 폭우가 쏟아진 곳도 있었죠. 이렇듯 기후 변화는 우리의 현실에 한층 더 가까워졌습니다. SK도 이러한 기후 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죠. SK는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SK E&S, 폐가스전을 탄소 저장고로 재활용
 

SK E&S는 생산 종료를 앞둔 바유운단 가스전을 CCS 플랜트로 전환, 포집한 CO2를 저장할 예정이다 / 이미지 제공 : SK E&S

 

산업화 이후 빠른 속도로 파괴되는 삼림과 급증하는 온실가스로 기후는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100년 간 그 심각성이 주목받으면서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그 중에서도 탄소 배출량 감소에 대한 방안이 고안되고 있죠. 파리기후협정에서 약속한 대로 205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C까지 낮추려면 탄소를 효율적으로 없애는 방안이 필요한데요, 이러한 방안으로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는 기온을 상승시키는 온실효과 기준으로 65%의 비중을 차지하며 주 감축 대상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이를 완화하고자 개발된 CCS 기술은 대기 중에 분산되는 이산화탄소의 성질을 고려해 대기에 배출되기 전에 포집하여 따로 저장하는 기술입니다. 산업공정 시설에서 생산된 배기가스에 흡수제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만을 분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죠. 이렇게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땅이나 바다 밑 깊은 지하 퇴적층 내 주입하여 영구적으로 저장하거나 연료, 화학물질, 건축자재 등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데 활용(Utilization)하기도 합니다.

 

 

바로사(Barossa) 가스전, 다윈 LNG 플랜트 및 바유운단(Bayu-Undan) CCS 프로젝트 개요 / 이미지 제공 : SK E&S

 

CCS는 현재까지 이산화탄소를 가장 효율적으로 포집하고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SK도 이러한 흐름에 함께했는데요, *SK E&S는 동티모르 해상에 위치한 바유운단(Bayu-Undan) 천연가스 생산설비를 CCS 플랜트로 전환하기 위한 기본설계에 착수했습니다. 즉, 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고로 재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입니다. 바유운단 가스전은 SK E&S와 세계 각국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곧 생산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SK E&S와 호주 Santos 등 글로벌 파트너사들은 그동안 함께 검토했던 탄소 포집 기술, 수송, 저장 전 과정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상세 설계 및 이에 따른 투자비를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CCS 기술은 SK E&S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에서도 추진 중인 사업 중 하나인데요, SK이노베이션은 말레이시아에 탄소 CCS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탄소량 감축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습니다.

 

SK E&S는 앞서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온 호주 바로사(Barossa) 가스전에 CCS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LNG를 생산하고, 생산된 LNG를 2025년부터 연평균 약 100만 톤씩 국내로 도입해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바유운단 가스전의 CCS 플랜트 전환은 바로사 가스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향후 국내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까지 처리할 수 있는 해외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확보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그간 SK E&S가 강조해온 저탄소 LNG 시대를 향한 행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CCS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https://media.skens.com/1049

 

 

 

SK이노베이션, 세계 첫 ‘넷제로 원유‘ 도입

 

 

이미지 제공 : SK이노베이션

 

기후변화의 심각성으로 전 세계는 에너지 전환이라는 큰 변화에 맞닥뜨려 있습니다.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가 등장하고 있죠. 이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법 중 하나인 ‘넷제로 원유(Net Zero Oil, NZO)’의 공급 계약을 세계 최초로 체결했습니다. 원유의 채굴과 동시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넷제로 원유’는 기존의 원유와 달리 탄소 중립을 만드는 또 다른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원유의 채굴부터 연소까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동일한 양을 공기 중에서 직접 포집해서, 원유를 퍼내는 샘인 유정에 영구 저장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제로화한 기술입니다. 직접공기포집은 말 그대로 대기 중에 희박하게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적으로 분리하여 모으는 것으로, 발전소와 공장 등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존의 CCS보다 한발 더 나아간 기술이죠.

 

이때 활용하는 기술이 원유회수증진법(Enhanced Oil Recovery, EOR)인데요, 자연적인 압력으로 생산할 때 매장량의 20% 정도만 채굴되는 원유를 유정에 가스를 주입하는 방법 등을 활용하여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동시에 지하에 남아있는 원유를 더 뽑아낼 수 있는 것이죠. 넷제로 원유는 외부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발생하는 탄소와 매칭하는 기존의 탄소중립원유와 달리 석유사업의 밸류체인 내에서 자체적으로 탄소중립을 구현하는, 보다 엄격한 의미의 탄소중립원유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넷제로 원유 생산 기술을 개발한 미국의 옥시덴탈로부터 2025년부터 5년간 매년 20만 배럴 규모의 넷제로 원유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만 배럴은 항공유를 기준으로 할 때 서울에서 제주도를 왕복으로 9000번이나 비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넷제로 원유를 정제해 친환경 항공유 등 다양한 넷제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2025년부터 연간 약 10만 톤의 탄소 배출 감축이 기대되는데, 이는 여의도 25배 면적에 약 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같다고 합니다.

 

 

 

SK지오센트릭, 국내 최초 ’열분해유 방법론’ 환경부 인증

 

이미지 제공 : sk 지오센트릭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은 쓰고 버린 플라스틱을 정제유로 만드는 기술인 ‘열분해유’ 방법론을 연구해 환경부 승인까지 받았습니다. 열분해유 방법론이란 열분해유의 온실가스 감축량 또는 흡수량을 계산하거나 모니터링하기 위해 적용하는 기준, 가정, 계산방법 및 절차 등을 기술한 문서를 말합니다. 이 방법론의 개발은 단순히 SK지오센트릭의 열분해유가 얼마나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이 되는지 증명하는 것을 넘어, 국내 여러 기업과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실질적으로 계산하고 모니터링으로 탄소저감 계획을 구체화 할 수 있습니다.

 

열분해유란 비닐 등 폐플라스틱을 무산소 상태로 고온 가열해 만든 원유인데요, 폐플라스틱을 매립하거나 소각하여 처리하지 않고 불순물을 제거하고 정제하여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재활용하는 것이죠. 다시 말해, 묻거나 소각할 수 밖에 없던 폐플라스틱을 새로운 제품의 원료로 되돌리는 ‘현대판 연금술’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배출되는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면서도 경제적인 이익까지 놓치지 않은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는 순환경제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우리 정부의 핵심과제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기업에서 폐플라스틱을 첨단 기법으로 처리해 만든 열분해유 방법론을 개발하기 위한 시도와 노력을 거듭해 왔죠. 하지만 후처리까지 포함한 재생 과정은 SK지오센트릭이 국내에서 처음 이뤄낸 시도이며, 석유로 만든 플라스틱에서 다시 석유를 뽑아내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에 초점을 맞춰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SK지오센트릭이 개발한 방법론은 우리나라 기술의 표준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법론의 승인을 받게 되면, 외부사업을 추진할 때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온실가스 감축량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탄소 중립 추진에도 용이합니다. 외부사업*의 진행으로 탄소배출거래권 등을 통한 경제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연간 약 25~50만 톤에 달하는 CO2를 저감하는 환경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외부사업(상쇄제도): 온실가스 의무 감축량을 할당받은 기업(할당대상업체)의 해당 영역(Boundary) 외부에서 감축 활동을 수행하고 정부로부터 받은 배출권을 할당대상업체의 배출권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 – 출처: 환경기후변화연구원 자료

 

 

최근 북극에서는 반팔과 반소매로 다닐 수 있을 만큼 기온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이상 기후와 기후 변화의 위협이 피부로 느껴지는 요즘, 탄소량 감축부터 플라스틱 쓰레기 재활용까지 여러 방법들이 동원되어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 빨라진 기술 개발과 함께 기업들의 노력이 정부, 사회와 협력하여 시너지를 낸다면 우리는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SK의 고민이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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