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시선은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 집중하는지, 어디를 보는지, 얼마나 오래 보는지 등 시선 이동 정보를 통해 그 사람의 행동 패턴과 심리적 상태를 파악할 수 있죠. 그뿐만 아니라 시선 이동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의학적 판단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시선 이동 정보는 1800년대 후반, ‘아이트래킹:EYE TRACKING’(시선추적 기술)이라는 이름으로 연구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주 적은 분야에서만 활용되고 있는데요, 긴 시간의 연구에도 아이트래킹 기술이 상용화되지 못한 것에는 아이트래킹 기술에 고가의 특수장비를 활용해야 한다는 제한이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특별한 장비의 도움 없이도 작동 가능한 아이트래킹 기술이 개발 된다면 빠른 상용화는 물론, 그 활용 방법 또한 넓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최근 아이트래킹의 하드웨어적 제한을 뛰어넘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아이트래킹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교육, 의료 등에 다양한 분야에 공급하며 각 분야로의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사업 확장과 동시에 여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비주얼캠프를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트래킹의 물리적 한계를 넘다
비주얼캠프는 아이트래킹 소프트웨어 ‘SeeSo(시소)’를 개발하여, 아이트래킹 기술의 비용적 한계를 부수었습니다. 별도의 하드웨어 없이 아이트래킹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입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기기에 내장된 전면 RGB카메라를 활용하여 아이트래킹 기술의 폭을 넓혔는데요, 몇몇 기업에서 제한적으로 하드웨어 없는 아이트래킹 기술을 구현한 적이 있지만 카메라가 장착된 모든 기기가 아이트래킹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은 비주얼캠프가 유일무이합니다.
비주얼캠프는 시선추적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전세계 개발자를 위해 SeeSo 홈페이지(https://seeso.io)에 무료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SeeSo SDK는 iOS, 안드로이드, Unity, 윈도우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눈여겨볼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무료로 공개된 SeeSo SDK를 활용해, 한 대학의 연구진은 휠체어를 사용하기에 어려운 지체 장애인들을 위해 시선추적으로 휠체어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을 현재 개발 중에 있는데요. 이처럼 비주얼캠프의 기술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아이트래킹 기술은 교육, 의료, 이커머스, E-Book,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비주얼캠프는 그 중 에듀테크와 헬스케어, 두 가지 분야를 가장 핵심 과제로 설정해 사업을 진행 중이죠. 특히 시선 추적 정보를 활용하여 의료 분야에서는 SeeSo를 통한 질병 초기 진단 솔루션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지능력과 ADHD 진단, 치매 및 난독증 초기 진단 등 다양한 질환을 시선 이동 정보로 진단할 수 있는 미래가 한층 더 다가왔습니다.
아이트래킹 기술은 특히 안과 분야와도 밀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 대도시 거주 청소년의 약 97%는 근시를 겪는 것으로 추정될 만큼 국내 근시 발생률은 현재 심각한 수준인데요. 이를 해결하고자 비주얼캠프는 안과 전문 병원과의 전략적 제휴 및 연구개발 과업을 통해 ‘근시 예측 솔루션’을 개발하여 시장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비주얼캠프는 전문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구축을 통해 근시 발생 가능성을 자가 진단 및 근시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 기틀을 마련하고 더 나아가 근시에 대한 대중의 관심 및 치료 적극성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비대면 상호작용의 가능성을 열다
전 세계적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장기화는 시선 추적의 기능으로 비대면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주목도를 높였고, 시선 추적을 통한 온라인 상호작용은 기존 온라인 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되었습니다. 비주얼캠프의 아이트래킹 기술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비대면 상호작용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삶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죠.
비주얼캠프의 SeeSo는 시선추적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 장점은 교육분야에서 특히 더 긍정적인 활용 방안을 제시했는데요,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지 시선의 이동을 통해 파악하고 그 정보를 교육자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비주얼캠프는 이 특징을 활용하여 교육분화에 특화된 SeeSo EDU를 개발했습니다. 아이트래킹 기술을 통해 온라인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강의 화면에 얼마나 집중하는지 판단하는 솔루션으로, 학습 상태와 태도를 측정하여 정량적 수치로 확인할 수 있죠.
실제로 아이스크림에듀, 교원, 메가스터디, 비상M러닝, LG U+ 초등나라 등 국내 교육 기업에 SeeSo EDU솔루션이 공급되고 있고, 시선정보를 통해 자신의 집중도를 파악하여 자기주도적 학습의 새로운 방향성이 되었습니다.
비주얼캠프는 장기적인 팬데믹 사태로 인한 영유아들이 가정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보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이에 따라 아이들의 눈 건강 또한 위험해지고 있는 전세계적인 사회문제를 ‘키미’를 통해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올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된 앱 ‘키미’는 비주얼캠프의 시선 추적 기술을 활용해 나온 유아동 시력보호 어플리케이션이며,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사용하고 있을 때, 키미 캐릭터가 위험 알람을 통해 아이들이 올바른 스마트 기기 사용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죠. 아이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의 근시 등의 안질환으로 인해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 걱정이 되었던 많은 부모들에게 환영 받는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입니다.
비주얼캠프의 목표는 앞으로 세계 최고의 시선추적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이미 아이트래킹 기술을 통해 ADHD나 자폐, 치매 등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을 위해 여러 병원과 협력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인 난독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난독증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비주얼캠프는 이런 사회문제 해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SK의 소셜벤처 육성사업인 ‘임팩트 유니콘’ 사업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비주얼캠프의 SeeSo 기술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는 사이 수면 아래에서 삶의 질을 높여줄 발전을 이뤄낼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높은 비용으로 일상에서 만날 수 없었던 시선 추적 기술을 비주얼캠프가 더 많은 사람과 만날 수 있도록, 그 연결점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