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착한 식품을 만드는 푸드업사이클링 브랜드, 리:하베스트

 

업그레이드(Upgrade)와 재활용(Recycle)의 합성어인 ‘업사이클(Upcycle)’은 버려지는 물품을 재활용해 가치를 높인 새로운 제품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사이클 시장도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큰 산업으로 확장 중인 ‘푸드 업사이클’을 들어보셨나요? 식품 생산 과정의 부산물이나 상품 가치가 떨어진 식재료를 재가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의미의 푸드업사이클링! 과연 어떤 식품을 어떤 방식으로 업사이클 할 수 있을까요? 친환경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국내 최초 푸드업사이클 기업 리:하베스트(RE:harvest)에 대해 소개합니다.

 

 

 

맥주 및 식혜에서 탄생한 ‘리너지 가루’

 

 

이미지 제공 : 리:하베스트

 

리:하베스트는 ‘재수확’한다는 영어의 표면적 의미와 ‘우리가 수확한 모든 것을 존중하자(Respect the Harvest)’는 뜻을 함께 담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민명준 대표는 지난 10년간 다양한 F&B 대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느꼈던 대량생산 후 폐기되는 음식 부산물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9년 리:하베스트를 설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연구 끝에 그동안 버려지던 맥주와 식혜의 부산물로 ‘리너지 가루’를 탄생시켰는데요. 민 대표는 리너지 가루를 고영양, 원가경쟁력, 친환경까지 삼박자를 갖추며 우리가 직면한 식량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식품으로 소개합니다.

 

 

이미지 제공 : 리:하베스트

 

리너지 가루는 밀가루의 대체 식품으로, 시리얼, 피자, 과자, 제빵 등 다양한 먹거리에 사용이 가능합니다. 푸드업사이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언젠가 우리 식탁에서도 리너지 가루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품질을 높인 리:하베스트의 제품 공정 과정

 

 

이미지 제공 : 리:하베스트

 

음식 부산물이란 기존 자원을 채취하고 대량 생산한 뒤 재활용되지 못하고 남겨지는 원료입니다. 일반 기업들은 해당 부산물을 활용하지 못하고 버리게 되죠. 그러나 리:하베스트는 버려지는 부산물을 수거한 뒤에 ‘세척-탈수-건조-분쇄’라는 네 가지 공정을 통해 대체 밀가루인 리너지 가루를 탄생시켰습니다. 입력한 조건으로만 공정이 작동되는 기존 시퀀스 방식을 지양하고, 상태 맞춤으로 공정을 조절하는 피드백 방식을 사용하며, 품질을 최대로 높이는 최적화된 공정을 통해 리너지 가루를 만들어냅니다.

 

 

 

생소한 ‘푸드업사이클’을 국내에 알린 기업

 

 

이미지 제공 : 리:하베스트

 

일반적인 사업과 달리 푸드업사이클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고충도 있는데요. 민명준 대표는 사업 초기에 박람회에서 발표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발표가 끝나고 Q&A 시간에 어떤 청중이 “인간을 위한 사료를 만든 게 아니냐. 사람을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기계라고 생각하냐.”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사람 입에 닿는 음식이 재생산을 통해 돌아온다는 부분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이죠. 민명준 대표는 이 일화가 일반적인 대중이 가진 푸드업사이클에 대한 인식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친환경에 관심있는 사람들로부터 지지층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전략을 세우고자 결심했죠.

 

 

이미지 제공 : 리:하베스트

 

물론 아쉬운 일만 있던 것은 아닙니다. 리:하베스트는 푸드업사이클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널리 알리며 식품 산업에 새로운 길을 만든 장본인이 되었는데요. 민명준 대표는 친환경 트렌드로 인해 수요도 많이 늘었고, 제품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에게 성공과 행복의 척도란 단순히 지표로 나타나는 매출이 아닌 “리:하베스트를 통해 세상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가.” 라고 하는데요. 세상의 변화에 기여했다는 자체로 큰 행복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리:하베스트가 꿈꾸는 ‘친환경’과 ‘재수확’의 가치

 

리:하베스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친환경’입니다. 더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문제에 대해 접근하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것이죠. 친환경이 기업의 문화로 정착되어 기업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이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보호 작업장으로 제품 포장 작업 현장 / 이미지 제공 : 리:하베스트

 

현재 리:하베스트는 대체 밀가루에서 대체 유제품으로 라인을 확장하며 건강하고 착한 식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제품 생산 공정 과정에 사회 소외계층을 포함하여 사회적인 기업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요. 직관적인 기업 브랜드의 이름처럼 귀중하게 재수확한 식품이 버려지지 않도록 F&B 산업에서 선순환구조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민명준 대표는 리:하베스트가 추구하는 가치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하는 회사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윤 창출과 함께 사회적인 가치를 만드는 일에도 힘을 쓰고 있는 리:하베스트! 새로운 부산물을 업사이클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하고 있다는데요. 리:하베스트가 만들어갈 선순환을 미디어 SK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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