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만나는 따뜻한 힐링, 우드워커 ‘오사갑’

 

자연에서 느껴지는 아늑함과 고유의 따뜻함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나무. 목공예는 이러한 나무를 재료로 일상 속 꼭 필요한 물건들을 제작할 수 있는 특별한 작업인데요. 특히 나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고유한 나이테를 간직하고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공예 소재가 됩니다. 사각사각, 목공예를 통해 시간을 담아내는 직업을 가진 우드 워커 ‘오사갑’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나무의 매력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오사갑 님이 운영하는 ‘와플목공방’은 평범한 사람도 쉽게 DIY 목공을 접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처음엔 목재를 유통하는 일을 했던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나무를 다룰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던 중 DIY에 대한 인기가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목공방 운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사갑 님은 스스로의 직업을 ‘우드 워커’라고 칭한다고 합니다. 나무 전문가로서 좋은 목재를 골라내는 안목을 가지고 있는 그는, 목공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나무의 매력을 소개해 주는 역할을 한다며 별칭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우드 워커로서 오사갑 님은 목공방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누구나 쉽게 손으로 한 땀씩 정성 들여 만드는 목공예의 가치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목공예는 어렵다? 원데이 클래스로 깬 편견

 

 

목공방 운영을 처음 시작했던 2016년에는, 아직 목공예가 생소한 활동이었기에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합니다. 목공은 주로 부피가 큰 가구를 만드는 일이거나,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었죠. 하지만 오사갑님은 남녀노소 목공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원데이 클래스에서 찾았습니다.

 

와플목공방의 원데이 클래스는 반지, 도마 같은 작은 소품 제작부터 시작합니다. 하루 조금의 시간만 투자해도 목공의 매력을 알 수 있도록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목공을 접한 후, 그 매력에 푹 빠져 더 깊이 배우려 하는 분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집중하는 과정으로 마음을 쉬는 시간

 

 

“단순한 작업을 통해 집중을 하면서 머리를 쉬어 가는 과정을 경험해 볼 수 있어요. 어렵게 땀 흘리는 과정 이후 만나는 뿌듯함이 목공예가 주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목공예의 의미는 결과물보다도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그 과정에 숨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땀을 흘릴 정도로 집중하며 나무를 깎고, 사포질을 하는 과정 등 단순한 작업이 필요할 때가 많은데요. 이 과정을 통해 머릿속에 있는 잡생각이 사라지고, 진정한 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를 만드는 그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집중의 시간은 누군가에겐 명상 같은 행위보다도 훨씬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기도 하죠. 사각사각 집중해서 나무를 다듬은 후 완성된 제작물을 보고 뿌듯한 미소를 지으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보람차다고 합니다.

 

평범한 목재가 특별한 단 하나의 공예품이 되기까지. 목공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차근차근 익히다 보면, 나무에서 느껴지는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깨달을 수 있게 됩니다. 너무 많은 생각으로 괴로울 땐 목공예를 추천한다는 우드 워커 ‘오사갑’님의 말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잠시 멈춰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 보는 단순한 시간이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그 과정으로 만들어 낸 결과까지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목공의 세계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내 손으로 만드는 따뜻한 힐링, 목공으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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