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고, 환경과도 공생하는 기술  

SK그룹에서 주관하는 국내 최대 민간 사회적 가치 플랫폼 ‘SOVAC(Social Value Connect)’은 매월 사회적기업·소셜벤처가 임팩트 투자자*와 만나는 IR(Investor Relations) Room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SOVAC IR Room 시즌 2, 열 번째 시간에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 두 곳을 만나보겠습니다! 디지털 영상으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한 ‘딥비전스’와 지속가능성 기반 융합 소재 클린테크 기업 ‘씨에이랩’을 소개합니다.

AI 솔루션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하다

인류에게 미세먼지가 코로나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시적으로 전 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미세먼지는 과거부터 미래까지, 지구의 인류가 당면한 과제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를 해결하려면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각한지 정확하게 측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수조 원의 예산을 들여 미국 전역에 정밀한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했고, 측정한 수치를 바탕으로 연간 22~48%에 달하는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설치된 미세먼지 측정기는 370개에 불과합니다. 측정소 한 곳이 지나치게 넓은 범위를 감당하다 보니 미세먼지의 악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정확한 측정을 위해 측정기가 많이 설치되어야 합니다. 국가에서 사용하는 측정기 한 대 가격은 2억 원으로 고가의 장비인 탓에 보급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여러 기업이 최소한의 측정기로 최대의 효율을 낼 방법을 고민했지만, 여전히 수천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보니 지속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측정기를 설치하지 않고 미세먼지를 측정할 방법은 없을까요? 소셜벤처 ‘딥비전스’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과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인공지능 솔루션 ‘비전플러스’를 선보였습니다.

“딥비전스는 세계 최초 디지털 영상으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딥비전스의 AI솔루션인 비전플러스를 활용하면 이미 설치되어 있는 CCTV를 활용해서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기존 측정기를 설치하는 것과 비교해 100분의 1 가격으로 30배 이상 정밀한 측정이 가능합니다.”

딥비전스의 CCTV를 활용한 미세먼지 측정 기술의 차별성

현재 딥비전스가 CCTV를 통해 정밀하게 측정한 미세먼지 정보는 지자체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관내 주민들에게 정확한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고, 관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여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데요. 또한 지자체 외에도 야구장과 공원 등의 미세먼지 정보에 민감한 공공 야외 시설에도 서비스 중입니다. 일례로 딥비전스의 기술 덕분에 올림픽공원 내 CCTV를 활용해 실제 공원 내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민에게 보다 깨끗한 공원의 대기 정보를 안내할 수 있었고, 공원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딥비전스는 2022년에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 사업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4개 기관과 실증 사업을 시작해, 2개 기관과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딥비전스는 2025년까지 전국 150만 대 CCTV 중 10만 대에 비전플러스를 탑재해 전국 미세먼지 지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회 문제에서 시작한 소셜벤처로서 딥비전스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SOVAC IR ROOM에 조언을 구했습니다.

SOVAC IR ROOM의 멘토들은 기존 시장과 협력해서 또 다른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답했는데요. 대규모 입찰을 진행하는 CCTV 제조사나 운영사 혹은 용역사와 협업해 해당 기업의 서비스에 부가 기능을 더해주는 모델을 만든다면, 단숨에 시장 장악력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하였습니다. 또한, 선진국 기준을 바탕으로 커뮤니티 비즈니스와 연계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면 더 큰 시장성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지속가능한 ‘융합 소재’로 공기질을 더욱더 깨끗하게!

공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먼지, 바이러스 등을 저감하는 공기질 개선은 우리 삶과 건강에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2020년, Valu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실제 대기오염으로 인한 연간 조기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7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도 공기질 관련 규제가 계속해서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공기질 개선을 위한 여과 기기의 핵심 소재는 필터이지만, 현재까지 필터의 주 원료는 원유에서 나오는 플라스틱이었기 때문에, 폐기로 인한 탄소 배출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유럽연합(EU)에서는 플라스틱 기반의 필터 소재에 대한 규제를 시작했으며, 생활 필수품이 된 마스크나 공기청정기 필터에 연 40만 원 수준의 높은 사회적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데요. 지속가능한 소재로 탄소 발생은 줄이고 경제성까지 높일 수 있는 필터는 없을까요? 소셜벤처 씨에이랩의 필터 기술이 대안을 제시합니다!

“씨에이랩은 세계 최초로 정전∙나노 복합 소재 필터를 제품화했습니다. 필터 수명이 400% 수준으로 향상되었기 때문에 폐기물과 탄소 발생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필터 효율과 통기성을 모두 만족하는 동시에 바이러스에 대한 차단 효율도 기존 소재 대비 3배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필터가 사용되는 모든 분야에 핵심 소재로 쓰일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공정을 내재화하고 있습니다.”

씨에이랩의 융합 필터 소재 솔루션

씨에이랩은 기존 필터와 공기청정기의 지속가능성 및 경제성 등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새로운 기술로 만든 ‘정전-나노(Electret-Nano) 복합 필터’를 선보였습니다. 정전-나노 복합 필터는 입체여과층, 정전필터층, 나노필터층을 하나의 필터로 구성해 필터 수명이 4배 향상되었으며, 필터 폐기물 배출을 줄여 탄소 발생도 대폭 저감했습니다. 이 필터는 국내외 공인 인증 기관의 다양한 공증을 완료하고, 현재 30건의 지식재산권을 등록 및 출원했습니다.


특히 씨에이랩이 보유한 소재 분화 기술력은 수송 수단 필터와 보건용/산업용 마스크, 건물 공조 설비, 발전소 제염 설비 등 다양한 산업재와 소비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확대되면 97조 원 규모의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에 대한 공략도 가능합니다. 이미 씨에이랩은 실내, 실외, 차량 등 사람이 머무는 모든 공간의 공기를 개선하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판매 채널 확대 6개월 만에 30억 원 규모의 매출 계약도 달성했죠.

하지만, 씨에이랩에게도 고민이 있습니다. 클린테크 소비재 기업에서 지속가능성 기반 필터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씨에이랩의 이승욱 대표는 장기적으로 시리즈A 라운드(최초 투자금이 되는 시드머니)에서 성공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투자자 관점에서 스타트업의 성장 전망이 명확하게 그려지도록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할지 조언을 구했는데요.

멘토들은 혁신이 있는 곳에 큰 성장 곡선이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시장 혁신이나 기술 혁신 부분을 강조하면 좋겠다고 답했는데요. 예를 들어 제조 과정에서도 여러 공정이 있을 텐데 스타트업으로서 기존 대기업이 할 수 없는 공정 혁신을 강조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들이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고, 한편으로 의류의 기능성 소재 중 하나인 ‘고어텍스’처럼 필터 분야의 소재 브랜드라는 이상향을 구축하는 것도 좋겠다며 이야기를 마무리했습니다.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두 사회적 기업 딥비전스와 씨에이랩을 만나보았는데요. 두 기업의 자세한 IR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열 번째 시간을 마지막으로 SOVAC IR ROOM 시즌 2는 끝이 났는데요. SOVAC IR ROOM은 2023년 시즌 3로 찾아오겠습니다. 국내 최대 사회적 가치 플랫폼 SOVAC을 주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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