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을 통해 자아를 이해하는 미술심리상담사 장현정

때로는 말이나 글보다 자신의 마음을 더 잘 표현하는 방법이 있죠. 바로 미술입니다. 손으로 쓱 그려 완성하는 그림을 통해 자신을 더욱 잘 표현할 수 있는가 하면, 우리가 의식하지 못했던 감정과 오래된 경험을 이해할 수 있기도 하죠.

미술심리상담사 장현정님은 미술이 나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또 이해할 수 있는 특별한 매개체라고 설명했는데요. 미술을 통해 많은 이들의 치유를 돕고 있는 장현정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매개체, 미술

제가 처음 미술치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직업적인 관심이었습니다.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한 후, 사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고민하던 과정에서 우연히 미술치료를 접하게 되었죠.

미술 치료를 통해 스스로 회복하고 건강해진 경험을 계기로 이 분야를 더 깊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경험한 회복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죠. 그래서 미술심리상담사가 되었고, 심리적, 정서적 영역에 도움이 필요한 내담자를 만나서 미술을 통해 정서 안정과 일상생활 적응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공감미술치료센터를 운영하며 인천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고요.

미술이라는 가장 솔직한 의사소통 방법

미술치료는 심리치료의 한 분야로, 미술을 통해서 내면을 표현하고 심리적인 고민의 완화를 도와주는 활동입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경험했던 것들을 이미지로 저장하여 기억하고 있죠. 그래서 이미지가 기반이 되는 미술을 활용하면, 즉각적이고 생생한 정보들을 표현하게 됩니다. 미술을 통해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감정과 경험이 드러나기도 하죠.

또한, 미술은 언어를 사용하기 어려운 분들께도 아주 유용해요. 알츠하이머 환자분들, 표현이 서툰 영유아들, 청소년들에게도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그래서 미술 치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매우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이 된답니다.

미술을 통한 변화, 그리고 미술심리상담사로서의 보람

미술치료 또한 여러 번의 반복되는 상담을 거쳐야 하죠. 심리 상담은 단기간에 성과를 보기엔 어려운 과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내담자의 고민이 점차 개선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저의 일에 큰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일례로, 내담자로 만났던 한 초등학생 아이가 있었는데, 미술 치료를 진행한지 3개월 만에 고민이었던 야뇨증의 빈도가 줄어 들었다는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죠.

이 일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내담자들을 만났는데요. 내담자들이 경험한 어려움은 결국 제가 경험하는 어려움이기도 해요. 그들에게 힘껏 공감하고, 함께 문제를 마주 보면서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수많은 간접 경험을 통해서 저 스스로의 인생에 있어서도 중요한 교훈을 얻기도 합니다. 미술을 통해 서로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더욱 단단한 내면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 미술치료 과정의 큰 매력입니다.

공감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미술심리상담사

심리치료 분야는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일입니다. 때문에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가야 하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태도는 ‘공감’이 아닐까요? 수많은 상황 속에서 들 수 있는 감정과 마음을 넘겨짚거나 무시하지 않고, 하나하나 잘 살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공감을 통해서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상담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내담자의 마음에 더 잘 공감하고 이를 치료에 반영할 수 있는 건강한 미술심리상담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불어, 수퍼바이저(지도감독자)와 강의자로서도 성장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역량 성장을 하면서 동시에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센터에 좋은 치료사분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치료사분들도 성장과 치료에 전념하고 집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싶어요.


미술을 통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말 못 할 아픔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장현정님의 이야기 속에는 사람을 향한 진심이 녹아 있었습니다. 그는 공감을 통해 더 많은 내담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하며 이야기를 마쳤죠.

언어로 잘 정리가 되지 않는 내면의 감정은 누구에게나 존재할 수 있는데요. 건강한 자아를 위해서는 이를 함께 공감하며 치유를 도와주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치유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순간, 미술치료를 통해 나를 솔직하게 마주할 용기를 얻어 보면 어떨까요? 많은 분들이 상처를 딛고, 진정한 회복을 경험할 수 있기를 미디어SK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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