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문제 해결, 기술 고도화에서 답을 찾다




우리 그룹이 운영하는 국내 최대 민간 사회적 가치 플랫폼 ‘SOVAC(Social Value Connect)’은 매월 사회적 기업·소셜벤처가 임팩트 투자자와 만나는 IR(Investor Relations)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IR Room 시즌3는 사회문제 해결에 진심인 임팩트 투자자와 그들이 투자한 소셜벤처의 이야기에 주목합니다. IR Room 시즌3 세 번째 시간에는 선제적으로 클린 테크(Clean Tech)분야에 투자해온 D3쥬빌리파트너스와 소셜벤처 ‘에이디수산’, ‘리카본’을 만났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며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5월 SOVAC IR Room의 투자하우스, D3쥬빌리파트너스




D3 쥬빌리 파트너스는 ‘사회적 격차 해소’와 ‘포용적 혁신’에 주목하며 소셜 벤처 생태계 성장에 힘을 보태온 글로벌 벤처 캐피탈입니다. G마켓 CFO를 역임하며 G마켓 미국 나스닥 상장 및 eBay에 매각하는 작업을 주도했던 이덕준 대표가 실리콘밸리에서 소셜 벤처를 위한 액셀러레이터 ‘D3 쥬빌리’를 창업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2018년에는 벤처캐피털로 탈바꿈하며 ‘D3 쥬빌리파트너스(이하 D3)’로 이름을 바꾸고, 한층 규모 있는 투자를 집행해오고 있습니다. D3는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테크놀로지를 소셜 임팩트와 연결해 변화를 만드는 일에 주목합니다. 기후위기가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심화한 국가 및 계층에 더 큰 피해를 주는 현실을 마주하고, 기후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에너지∙순환자원∙식량자원 관련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왔습니다. 이번 SOVAC IR Room 시즌3에서는 글로벌 임팩트 투자사인 D3가 투자한 에너지 및 지속가능 식량자원 분야의 스타트업 ‘에이디수산’과 혁신적 기술을 이끄는 ‘리카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지속가능한 새우 양식으로 해양 생태계 보존과 생산성을 지키는 ‘에이디수산’




어느덧 완연한 봄이 지나고 여름을 기다리는 5월입니다. 벌써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시는 분도 있는데요. 바다에 놀러 가면 빼놓을 수 없는 별미가 바로 새우죠. 그런데 그동안 맛있게 먹기만 했던 새우가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알고 보면 전 세계 새우 시장 규모는 매우 큽니다. 2022년 기준 시장 규모는 연간 40조, 2028년에는 그 규모가 연간 100조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성이 높은 식량 자원인 만큼, 파생되는 문제들도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한 생태계 변화로 어획량이 급감한 가운데 수산물 공급을 위한 양식업이 성장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인데요. 남미나 동남아 등 일부 국가에서는 맹그로브 숲을 없애고 새우 양식장을 만드는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새우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한 항생제와 화학물질이 바다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일도 무시할 수 없죠.

에이디수산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속 가능하며 친환경적으로 새우를 생산하는 스마트 양식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했습니다. 항생제나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전한 수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게 한 것이죠. 환경을 챙기면서도,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극대화한 에이디수산의 기술은 글로벌 새우 시장의 공급-수요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양식장 설계부터 생산까지, 최적화된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양식 프로토콜을 통해 원가 절감까지 이룬 에이디수산의 새우는 합리적인 가격과 맛, 안전성까지 갖추었습니다.







글로벌 새우 시장은 무궁무진한 성장 기회가 있는 블루오션입니다. 동시에 환경적, 경제적 및 사회적으로 다양한 문제가 얽힌 분야이기도 하죠. 에이디수산은 글로벌 새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생산, 유통, 판매, 마케팅 등 다양한 가치 사슬이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환경친화적 방식의 새우 양식으로 바다 생태계를 보존하고 식량문제까지 해결하고 있는 에이디수산의 성장이 더욱 기대됩니다.





D3 쥬빌리 파트너스 says

D3 창립 초창기였던 2011년에서 2012년쯤에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임팩트 투자가 무척 활발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그러한 움직임을 직접 목도한 D3 역시 임팩트 투자의 다양한 영역에 관심을 두고 환경 분야에 주목해 왔습니다. 그중 한 영역이 ‘지속 가능한 양식업’입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10~20년 전부터 해양 생태 및 양식업 분야에서의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활발하게 집행하고 있습니다. D3 역시 한국에서도 해양 생태계 보존 및 지속 가능한 양식업을 운영하는 곳이 발전하기를 바라며 관련 혁신 기업을 찾던 중 에이디수산을 발견했습니다. 에이디수산은 전통 산업에 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지속 가능한 수산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기업으로, 기존 산업의 문제점은 해결하고 더 나아가 해양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셜 임팩트가 큰 기업입니다. 에이디수산의 새우 양식업처럼, 해양 생태계를 보존하면서 경쟁력까지 갖추는 소셜벤처가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중심에서 탄소 문제 해결을 외치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자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사용을 줄여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리카본(ReCarbon)’은 온실가스를 분해하여 유해하지 않은 물질로 변환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합니다. 2011년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출발한 리카본은 탄소 배출 변환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테크놀로지 솔루션(Technology Solution)을 제공해오고 있습니다.

리카본의 대표 기술은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의 온실가스를 효율적으로 분해하고 전환하는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Microwave Plasma)’ 기술입니다. 우선 플라즈마란, 기체 상태의 물질이 지속적으로 열이 가해져 이온, 전자, 중성 입자 등으로 분해된 채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가 된 것을 말하는데요. 기체 상태의 물질이 플라즈마 상태가 되면 단단하게 결합되어 있던 입자가 서로 떨어지기 때문에, 분해 및 재합성이 쉬운 환경이 됩니다. 리카본은 이러한 플라즈마의 특성을 활용하여, 온실가스를 사용해 플라즈마 반응기(Plasma Reactor)에서 플라즈마를 생성하고, 이를 화학적으로 분해하여 합성가스(H2+CO)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를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합성가스(H2+CO)는 청정연료의 원료가 되는 물질입니다. 즉, 리카본의 플라즈마 반응기를 사용하면 온실가스는 줄이고, 동시에 청정연료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리카본의 기술이 하루아침에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 기체 중에서도 이산화탄소는 분자 구조가 단단해 분해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이산화탄소를 분해하려면 다른 기체에 비해 더 높은 온도와 압력을 가할 수 있는 기술력이 필요한데요. 그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플리즈마는 고압보다 저압에서 쉽게 생성되고, 압력을 높이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분해하는 조건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리카본은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존 플라즈마 기술의 단점을 보완해 대기압에서 안정적으로 플라즈마를 발생시키는 기술을 개발해냈습니다. 해당 기술은 플리즈마가 반응기 내부 하드웨어에 직접 닿지 않고 생성되도록 설계해 반응기 내구성까지 확보했다는 데에서 매우 혁신적이죠.








2011년부터 지금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펼쳐가고 있는 리카본은 2022년까지 미국과 한국에 3개의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운영하며 실제 현장에서의 운영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인했습니다. 상용화 준비를 마친 리카본은 2023년 5월에 첫 번째 상업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구회복(Restore the Earth)이라는 미션을 지니고,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노력하는 리카본의 기술이 널리 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D3 쥬빌리 파트너스 says

리카본은 ESG에 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크지 않던 2011년에 일찌감치 온실가스 저감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하여, 상업화를 이루기까지 10년 넘는 시간 동안을 그 한 가지 문제에 집중해온 기업입니다. 특히, 리카본의 창업자인 김중수 대표는 플라즈마 기술 전문가로서 글로벌 반도체 장비 회사인 Lam Research 및 NASA 연구소 등에서 근무했고, 창업 경험도 풍부한 기업가입니다. D3는 온실가스의 직접적 저감과 청정연료의 생산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는 리카본의 기술과 사업화 역량을 확인하고,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과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리카본에 투자했습니다. 탄소 배출 저감을 실현하는 기술력을 지닌 리카본이 우리가 직면한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공헌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테크놀로지를 소셜 임팩트와 연결해 에너지∙순환자원∙식량자원 영역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벤처캐피탈 D3쥬빌리파트너스와, 환경친화적 방식의 새우 양식으로 바다 생태계를 보존하고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에이디수산, 혁신적 ‘마이크로웨이브 플라즈마’ 기술로 지구촌 탄소 문제를 해결하는 리카본을 만나보았는데요.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D3쥬빌리파트너스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새로운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는 두 기업이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만들어 가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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