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VAC IR Room 시즌 3는 사회문제 해결에 진심인 임팩트 투자자와 그들이 투자한 소셜벤처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국내 대표 임팩트 투자사이자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가 폐배터리의 친환경적 재활용에 집중하는 ‘에코알앤에스’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냉각소재를 제조하는 ‘포엘’을 만났습니다. 임팩트 투자자와 기후 문제에 앞장서는 기업의 만남을 소개합니다.

10월 SOVAC IR Room의 투자하우스, 블루포인트

블루포인트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30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해왔는데요.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넘어 진정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블루포인트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며 기술 혁신을 일으키는 ‘미래 기술 스타트업’을 주로 발굴하고 투자, 지원해 왔습니다.
블루포인트는 기술 발전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임팩트를 실현한다고 믿습니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술 중심의 스타트업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제대로 된 투자 의사 결정을 하고자 각 분야 전문 심사역이 다각도로 심사를 진행하며, 투자 이후에도 종합적인 지원을 병행합니다.
실제로 블루포인트는 매니지먼트 역량 강화 교육부터 멘토링 지원, PR, 데모데이 및 네트워킹을 비롯하여 초기 스타트업이 사업을 원활하게 운영하는 데에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과 소셜벤처가 스스로 자립해 장기적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블루포인트가 이번 SOVAC IR ROOM 시즌3에서 만난 스타트업은 ‘에코알앤에스’와 ‘포엘’입니다.

2차 오염 없는 진정한 친환경 공법으로 폐배터리에 새 숨을!
대세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전기차의 보급률이 올라가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전기차에서 나온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기술이 존재하지만, 국내외 대다수 유가금속 재활용 업체들이 사용하는 습식제련법은 유기용매나 산 등의 유독성 폐수가 발생한다는 큰 한계가 있습니다. 기존 기술보다 단순하면서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친환경 재활용 방법은 없을까요? 에코알앤에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차 오염을 방지하는 진정한 친환경 공법 개발에 나섰습니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배터리에서 니켈, 망간, 리튬 등 소재를 회수해 새 배터리 제작에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습식공정은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황산용액을 사용하는데, 이러한 방식은 유독 가스가 발생하는 위험성과 함께 2차 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황산폐수 문제가 발생합니다. 에코알앤에스는 전기로에서 이산화탄소와 반응해 생성된 탄산리튬을 증류수를 이용해 회수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유독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폐수 역시 발생되지 않는 친환경적 공법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 특징을 보입니다. 다른 건식 공정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반응하는 에코알앤에스의 공정은 비용적인 면에서 우세합니다. 이산화탄소를 부원료로 사용하는 점도 기존 건식 기술과 다른 점입니다.
에코알앤에스의 기술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면서 정부와 민간의 검증을 받았습니다. 에코알앤에스는 해당 기술을 통해 2차 오염 없는 폐기물 재활용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폐전지 대량 처리로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확보함으로써 산업에도 공헌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에코알앤에스는 지난해부터 LFP(Li-FePO4, 리튬 인산철) 배터리의 재활용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은 2040년에 약 66조원, 2050년에 약 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효율과 친환경을 동시에 실현시키는 기술로 배터리 재활용을 실현하는 에코알앤에스의 성장을 기대해 봅니다!

블루포인트 Says
얼마 전 유럽시장에서 배터리 원료 재활용 의무화를 규정한 배터리법이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법안들이 국제적으로도 도입되고 있어 재활용업의 발전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그 가운데 에코알앤에스는 친환경적 방식으로 2차 오염 없이 유가금속 중에서도 가장 고부가가치를 지닌 리튬을 순도 높게 회수할 수 있는 고난도 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업 확대를 추진하면서 김해에 신규 부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고, 지자체와의 논의도 순항 중입니다.
에너지 소모 없이 냉방 문제 해결? 복사냉각기술로 제로에너지 냉각소재 개발을 실현하다.
한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 주차한 자동차의 문을 열면,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셨을 겁니다. 자동차의 유리창을 통과한 태양의 복사열이 차량 내부를 가열하고, 차량 안에 열이 갇혀 ‘온실효과’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바깥 기온이 35℃라고 할 때, 단 한 시간만 차량을 주차하더라도 내부 온도는 최대 70℃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뜨거워진 차량 내부를 냉각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될 수 밖에 없습니다.

GIST(광주과학기술원)의 플렉서블 광전자 연구실에서 출발해 2019년 설립된 포엘이 개발한 복사냉각소재는 별도의 에너지 공급 없이도 밀폐된 공간의 온도를 낮추어 줍니다. 태양 빛은 최대한 반사하고, 내부에 갇힌 복사열은 밖으로 방출해 자동차처럼 밀폐된 공간이 극단적으로 가열되는 현상을 방지해주는 겁니다. 초기에 개발된 복사냉각소재는, 소재가 부착된 윗면에서만 열을 방출해 밀폐된 자동차처럼 열이 갇힌 공간에서는 사용하기가 어려웠죠. 그래서 포엘은 윗면과 아랫면의 복사 특성을 다르게 한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포엘이 선보인 복사냉각필름은 나노 단위의 정밀한 광학 설계를 통해 들어오는 열은 차단하고, 내부열은 적외선 복사열로 계속해서 방출시켜 대기온도보다 낮은 온도를 유지해줍니다.
포엘의 복사냉각 기술은 다양한 형태로 제작할 수 있어 더욱더 차별성을 갖고 있습니다. 적외선 방열 특성을 지닌 나노 입자를 다층막으로 쌓아 필름으로 제조할 수도 있고, 나노입자를 인입시켜 페인트나 직물 형태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포엘의 냉각소재가 대중화되면 적은 에너지로도 효율적인 냉방이 가능해집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체온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름에 양산을 쓰는 것처럼, 지구도 열을 식히기 위해 냉각 소재 같은 양산이 필요합니다. 포엘은 냉각소재는 물론 온도차를 이용한 발전소자, 냉매가 필요 없는 전기 열량 냉각기 등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기상기구(WMO)는 2023년 7월에 역대 가장 최고 온도를 경신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가 끝나고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하기도 했죠.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시원한 지구’를 지켜나가는 포엘의 기술들이 기후위기 해법에 힘을 실어주기를 응원합니다!

블루포인트 Says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기술에 대한 시대적인 관심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포엘은 최근 공장을 이전하고 설비를 세팅하는 등 사업 확장을 위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특히 콜드체인 시장 진출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포엘의 경쟁력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에 있습니다. 냉동탑차 등 콜드체인 유통망은 물론 ESS 배터리, IT 등 외부 발열 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탄소회계감축 및 탄소배출권 등의 문제에 관심이 커지면서, 이에 대한 솔루션을 찾는 곳도 많은데요. 포엘의 솔루션이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전세계의 우려는 점차 커져가고, 기후 변화 대응은 시급한 과제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폐배터리의 재활용을 돕는 ‘에코알앤에스’와 냉각소재를 통해 지구의 온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포엘’의 지속적인 노력 역시 그 일환 중 하나인데요. 기후 변화가 늦춰지고 지구 환경과 생태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도록 MediaSK도 두 기업의 노력을 응원하며 환경 분야 스타트업의 발걸음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