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 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AI 기술! SK텔레콤 박경랑님


낯설고 신기하기만 하던 AI 기술은 이제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NUGU’, ‘A.(에이닷)’ 등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며, 기존의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넘어 AI 분야까지 선도하고 있는데요. 정교한 기술로 우리 삶의 단면들을 연결하고 일상을 확장하는 AI 인프라 덕분에 삶의 질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AI 기술이 빠른 발전을 이루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답은 바로 ‘공부’에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가진 AI도, 정교하고 정확한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발전을 해야 하는데요. SK텔레콤에서 ‘AI를 잘 공부시키는 법’을 연구하는 개발자 박경랑님을 만나,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일상을 더 윤택하게 만드는 AI 기술

운전 중 방금 스쳐 지나간 가게가 궁금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구들과 식사하던 중 갑자기 궁금한 게 떠올랐는데 본격적으로 검색하기엔 번거롭다면? SK와 함께라면 이 모든 것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의 AI 서비스 NUGU(누구), 그리고 A.(에이닷)을 통해서 말이죠.

지난 9월 정식 출시한 나만의 AI 개인 비서 에이닷은 어플 내부에서 다양한 정보나 콘텐츠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보다 6년 앞서 출시된 NUGU는 인공지능 스피커나 셋톱박스 등 디바이스와 연결해 사용자의 명령에 응하거나 질문에 답하는 서비스죠.


“NUGU와 에이닷 모두 음성 기반의 AI 어시스턴트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NUGU는 화면 없이 음성 위주의 대화를 주로 수행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에이닷은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하는 거라 어디든 가지고 다니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저는 보통 이동 중이거나 TV를 보면서 NUGU를 이용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이 어디지?”, “종로구의 인구수는 몇 명이지?” 이런 것들을 물어보거나 운전하면서 근방의 맛집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는 식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에이닷의 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뭔가 해야 할 때 유용하게 쓰입니다.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정보를 편리하게 얻고 싶을 때 쓰기 좋죠.”



AI의 보다 정확한 답변을 향한 여정

현존하는 AI 서비스는 아직 완성된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종종 대화가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거나 동문서답을 듣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에 대해 NUGU와 에이닷에서 ‘지식 대화 서비스’를 담당하는 박경랑님은 ‘AI를 더 잘 공부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소스를 이용해 지식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핵심인 것이죠.

“제가 담당하고 있는 ‘지식 대화 서비스’는 말 그대로 궁금한 것에 대해 답을 알려주는 서비스에요. 예를 들어 ‘이순신 장군의 업적’이나 ‘넷제로의 뜻’ 이런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명량 해전이나 탄소 중립의 의미를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은 ‘지식 구축’을 통해 가능하죠. 저희 팀은 AI가 지식 구축을 효율적으로 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AI가 가진 지식의 양도 양이지만, 정확도와 자연스러움을 높이기 위한 고민도 계속하고 있죠.”


“또한 AI는 보통 데이터를 학습해 확률적으로 질문에 가장 적합한 대답을 내놓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가 아닌 그럴싸한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경향이 있어요. 이를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라고 하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질문이 들어왔을 때 관련한 최신 정보와 함께 질문을 언어 모델에 넣으면 최신 정보에 기반한 답이 생성되도록 하는 것으로, 이번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에이닷에서 이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아시안게임과 관련한 질문이 에이닷에 입력되면 관련한 최근 기록이나 뉴스가 바로 검색되어 이를 통해 적절한 대답을 주도록 서비스하였죠.”

(*)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ChatGPT와 같은 AI 언어 모델에서 주어진 데이터 또는 맥락에 근거하지 않은 잘못된 정보나 허위 정보를 생성하는 것을 뜻하며 주로 AI 모델이 정확하지 않거나 사실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출력물을 생성할 때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SK의 AI 기술


AI 분야는 해외에서 먼저 개발된 만큼 영어가 아닌 한국어를 사용하는 우리에게 불편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SK텔레콤은 그러한 상황 속에서 AI 기술을 한국어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연구와 개발을 지속해 왔죠. 최근에는 언어 모델이 다양한 언어를 동시에 학습하는 식으로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불가피하게 언어 관련 기술도 유수의 해외 AI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SK텔레콤도 더 넓은 지향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에요. 저희 조직 이름인 ‘글로벌 AI 테크’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저희도 한국어에 특화된 AI 개발보다는 세계 무대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고, 글로벌 통신사들과 연합하면서 이런 기회들을 포착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변수까지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는 AI 개발자


박경랑님은 AI 분야가 떠오르는 신기술인 만큼, 업데이트되는 지식과 동향들을 놓치지 않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언어 모델 기술의 발전 양상과 언어 모델을 만드는 머신러닝 이론, SK텔레콤의 AI에 적용되는 시스템과 개발 언어 등 개발자로서 알아야 할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죠. 프로젝트에 매몰되다 보면 학습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지만 웬만큼 윤곽을 파악하고 있어야 편안한 마음이 든다고 합니다.


“사실 기술이 너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서 각 분야를 다 따라가기가 쉽지는 않아요. 저도 일에 집중하다 보면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지만, 공부 자체가 고통스럽기보다는 궁금하고 재미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습니다. AI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기술적인 내용을 아는 게 당연히 AI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AI 개발이라는 게 다른 개발처럼 인풋과 아웃풋이 확실하기보다는 예측 못한 결과를 마주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변수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AI 서비스 개발은 언어 모델 개발부터 지식 구축 등 매우 세분화된 단계를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예상외로 많은 협업과 토의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의견 충돌을 잘 조율하고 소통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개발자들은 보통 혼자 연구하던 사람들이라 다 각자의 주장이 있거든요. 조율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나가는 게 쉽지는 않죠. 그래도 조직이 합리적이고 개개인의 구성원이 모두 즐거운 태도로 임하는 편이라 함께 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도 머지않아 실현될 영화 속 인공지능


우리는 종종 영화를 통해 인공지능의 미래를 가늠해 보곤 합니다. 박경랑님은 영화 ‘아이언맨’처럼,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고 인공지능 비서와 대화하고 협력하는 장면이 우리 미래 모습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영화처럼 스마트폰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연결 인터페이스의 변화뿐 아니라, 신뢰할 만한 결과값을 주는 방향으로 AI의 방향이 발전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미래 기술이란 이미 상상해 온 것들을 실현해 가는 것이라고 말하는 박경랑님의 설렘을 감출 수 없는 표정에서 AI를 향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AI에게 책을 보여 주면 AI가 책 속의 지식을 습득하고 이해한 후 관련 질문에 답을 주는 ‘책 읽는 기계’를 개발해 보고 싶었어요.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서 디지털화된 자료로 자동 학습하기 때문에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일이 되었죠.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영화에서 보던 장면들이 현실화되고 있어요. 실제로 사람들의 눈과 손이 되어주는 AI 스피커 ‘NUGU’부터 내 손안의 비서 ‘에이닷’, AI 기반 동물 영상 진단 서비스 ‘엑스칼리버’까지 SK텔레콤의 AI 서비스를 통해 상상만 해 보았던 미래를 실현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것을 물어보든 정확하고 또렷하게 답을 해 주는 AI’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박경랑님. 이를 위해선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하는데요. 끝없는 과제와 연구 주제를 앞에 두고도 눈을 반짝이는 박경랑 님의 모습을 보며 AI 개발에 대한 SK텔레콤의 남다른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을 향하는 기술, 함께 행복한 기술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SK텔레콤 박경랑님의 노력에 Media SK도 애정과 관심으로 함께하겠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더보기
밴드 url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