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행복을 찾아 책 속으로


선선한 바람,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사유의 낭만을 즐기기 딱 좋은 날입니다. 가을은 흔히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죠. 흥미로운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책 한 권 끝까지 읽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긴 호흡의 글을 천천히 소화시키는 독서야말로 우리로 하여금 보다 묵직한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책을 읽는 사람은 죽기 전에 천 번의 삶을 산다’*는 말도 있는데요. 독서는 무한한 간접 경험을 통해 세상을 발견하고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바라만 보아도 그저 좋은 가을, 마음에도 한가득 아름다움을 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책을 펼쳐 보세요. 고요하고 충만한 행복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 책을 읽는 사람은 죽기 전에 천 번의 인생을 살지만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오직 한 번의 인생만 산다. – <왕좌의 게임> 中


“비밀을 하나 알려 줄게. 아주 간단한 건데, 마음으로 봐야 잘 보인다는 거야.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무려 80년 동안 전 세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 받은 소설 <어린 왕자>는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가 소행성을 떠나온 어린 왕자를 만나 모험담을 듣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이 별, 저 별로 여행을 하던 어린왕자는 지구에서 한 여우를 만나 친구가 되고, 여우는 어린왕자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죠. 보아 뱀 그림, 양이 들어 있는 상자, 그리고 여우와 나눈 대화를 통해 작가 생텍쥐페리는 ‘중요한 건 결국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순수하면서도 철학적인 글귀로 감동을 주는데요. 우리는 여우의 말을 통해 바쁜 일상에서 무엇을 놓치고 살았는지 한 번쯤 돌아보게 됩니다. 여러분에게 정말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따뜻한 사랑과 다정한 배려, 격려와 위로…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어쩌면 이런 것들일지 모릅니다. 눈을 감고 정말 중요한 것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떠오르는 이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그 마음을 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천천히 숨을 쉬며, 자신의 걸음걸이를 즐기는 거야. 그게 중요해.
그게 먼 길을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이야.”
미하엘 엔데 <모모>





독일의 소설가 미하엘 엔데의 <모모>는 현실과 꿈이 시처럼 어우러진 환상의 세계를 보여주며 우리에게 ‘시간’의 진짜 의미를 가르쳐 줍니다. 모모가 사는 마을에 시간 도둑인 ‘회색 신사들’이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모모와 친구들은 회색 신사들에 의해 시간을 저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마을을 구하게 됩니다.

<모모> 속 회색 신사들에 의해 잿빛으로 물든 마을과 시간을 저축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를 비추는데요. ‘바쁘다’는 말을 인사처럼 나누며 시간에 쫓겨 사는 현대인에게 모모는 속삭입니다. 깊은 호흡을 천천히 내뱉고, 흐르는 시간을 지켜보라고. 행복은 ‘여유’에서 오는 것이라고.

선선히 부는 바람을 느끼고 한숨 쉬어가는 시간과 함께 행복한 여유를 누려보세요. 시간은 삶이고, 삶은 우리 마음속에 깃들어 있으니까요.



쉽고 재미있는 것이 넘쳐나는 시대라고 하지만 책이 주는 고유의 깊은 통찰과 지혜는 여전히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책 한 권, 한 권이 저마다의 세계를 품고 있기 때문이죠. 아직 만나보지 못한 세계가 세상에 존재하는 책의 수만큼 남아있다는 사실이 문득 행운처럼 느껴지는데요. 호젓한 이 계절, 무한한 상상력과 지혜의 바다에서 마음껏 헤엄쳐 보는 것은 어떨까요? 책과 시간, 여유로운 마음과 함께 행복을 만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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