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ns sana in corpore sano”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오래된 건강 격언을 다들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텐데요. 운동의 필요성은 너무나 잘 알지만, 시간과 체력이 부족해 엄두를 못 내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평상시의 간단한 스트레칭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Media SK의 「행복발견」에서 만난 스트레칭 일타강사 강하나 님의 이야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함을 한 스푼 추가하는 작은 습관을 들여보시면 어떨까요? 2008년 DVD <강하나의 원 데이 스트레칭>으로 얼굴을 알린 후 15년이 넘은 지금까지 스트레칭계 바이블로 불리는 강하나님을 만나보겠습니다.
2008년 <강하나의 원 데이 스트레칭> DVD로 홈트(홈+트레이닝)계에 신드롬을 일으켰는데요, 탄생 비화가 궁금합니다.

사실 제 어릴 적 꿈은 뮤지컬 배우였어요. 춤을 굉장히 좋아했죠. 진지하게 배움에 임한 시기가 좀 늦은 터라 급하게 예고에 진학하면서 제 체형을 모르고 무리하게 몸을 썼어요. 몸이 다 틀어져 있는데도 통증을 참으면서 무용을 했는데요. 현대 무용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 어느 날부터 골반 통증으로 다리가 안 올라가더라고요. 부상이 심해 더 이상 무용수의 길을 걸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요가 강사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요가 강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는데 무용하며 배운 것들을 버리기는 아깝더라고요. 곰곰이 생각을 했을 때, 제가 몸을 오래 써왔기 때문에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사람들에게 더 잘 알려줄 수 있겠구나, 그게 내 강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부상을 당하고, 재활하면서 보내온 시간이 당시에는 힘들었는데요. 그게 강사로서는 오히려 메리트가 되었어요. 제가 운동하면서 몸을 잘못 썼던 부분을 인지하고, 사람들에게 운동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었죠. 그렇게 탄생한 것이 2008년에 나온 <강하나의 원 데이 스트레칭>입니다.
많은 운동 중 ‘스트레칭’을 시작하게 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 ‘강하나 스트레칭’만의 특징이 있다면요?

‘운동’하면 힘들다,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쉽게 시도를 못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런 분들이 부담 없이, 가볍게 운동을 시작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스트레칭’ 분야를 연구했어요. 진입장벽을 낮추고 가볍게 시작하기 좋은 운동으로 스트레칭만 한 게 없으니까요.

제 스트레칭의 특징은 필라테스와 요가의 장점을 접목한 것인데요. 유연성을 이용하는 요가는 무릎과 팔꿈치, 허리 등이 정상 범위보다 과도하게 펴지는 과신전으로 부상을 입기 쉬워요. 저는 요가의 유연성을 가져오되, 가능한 범위만큼만 움직이도록 동작을 짰어요. 완벽한 동작까지는 안 해도 되니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하시라고 안내하죠. 필라테스는 척추를 기반으로 정면을 맞춰주는 교정 운동인데요. 이 두 운동의 장점을 합쳐서 제가 하고 싶었던 스트레칭 장르를 만들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부상을 겪었던 제 경험이 콘텐츠에 많이 녹아 있다는 것이에요. 체형과 관절 가동성, 부상 범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디가 아플 땐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제 경험을 토대로 정확하고 자세히 짚어드리게 된 것 같아요.
근육과 관절을 누구보다 잘 아는 스트레칭 강사로서 몸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죠. 자세가 어그러지면 몸이 틀어지거나 거북목, 디스크 등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척추가 S자 형태로 유지되도록 바른 자세를 취하기만 해도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요. 그런데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잖아요. 그럴 때 도움 되는 것이 바로 스트레칭입니다.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자세가 바르게 되고, 통증이 많이 사라져요. 하루 10분이라도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면 몸의 근육들이 풀어지면서 리프레시 되고, 근육과 관절 건강이 많이 개선되죠. 특히 제가 권장하는 것은 잠들기 전 10분 스트레칭인데요. 10분간 하체 스트레칭을 하게 되면 뭉친 근육이 이완되며 다리 붓기도 풀리고 피로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칭을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몸을 잘 관찰하는 것인데요. 몸이 올바르게 움직이는지, 관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수평이 잘 맞는지 점검하면서 해야 합니다. 제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운동 영상을 찍어서 밸런스를 확인해 보는 거예요. 몸을 바르게 사용하는 느낌을 시각적으로 확인하면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정확한 동작을 취하실 수 있죠.
2008년, 혜성처럼 등장한 후 10년의 공백기를 가지셨어요. 2018년 복귀하시기 전까지 어떻게 지내셨나요?

2008년 스트레칭 DVD를 찍은 후 육아에 전념하느라 본의 아니게 긴 공백기를 가졌어요. 그동안 일할 경황이 없기도 했고요. 영상을 찍은 후로 딱 10년 만인 2018년에 복귀해서, 현재는 ‘강하나 스트레칭’이라는 이름으로 7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에는 제 지난 영상을 그렇게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신 줄 몰랐어요. 만들어진 지 10년도 훨씬 넘은 영상이 여전히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기도 했고요. 제 영상을 보고 운동해 왔다거나 저를 따라 해서 동작이 쉬워졌다는 구독자님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요. 그분들의 삶에 제가 함께 있었다는 것이 정말 값진 선물처럼 느껴져요.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에요.
몸의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마음의 건강입니다.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강하나 님만의 꿀팁이 있나요?

제가 강사 초기부터 했던 멘트가 “여러분, 즐기세요!”입니다. 즐기는 사람은 못 이긴다고 하잖아요. 고등학교 때부터 무용을 하다 보니까 다리를 찢으면서도 ‘즐겨야 해.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어요. 어떤 일이든 어떤 상황이든 즐기면 잘 넘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정말 하기 싫은 순간에도 그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하다 보면 시간이 흘러가기 마련입니다. 심지어 고통의 순간이 왔을 때조차 즐기다 보면 얻는 것이 있어요. 저도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뮤지컬 배우라는 꿈과 멀어졌지만, 이 모든 경험들이 정확한 운동법을 알려주고 건강한 삶을 돕는 강사로 성장하게끔 만들어 주었거든요.
Media SK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제가 저의 구독자분들께 자주 전하는 말 중 하나가 “내 몸을 사랑하세요.”입니다. 내 몸에 관심을 갖고 몸을 많이 들여다보면 운동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내가 나를 아끼니까, 건강해야 하니까 운동도 더 재미있어지고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게 되죠.
Media SK 독자분들도 자신을 사랑하고 몸을 사랑하며 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지금처럼 10년, 20년이 지나도 ‘스트레칭하면 강하나지!’하고 기억하실 수 있도록 홈트 1세대로서 시대를 아울러 롱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건강을 향한 결심이 작심삼일로 그치지 않으려면 원대한 계획보다는 작은 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격렬한 운동이 부담스럽거나 바빠서 운동할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하루 10분 스트레칭으로 건강을 위한 좋은 습관을 들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몸을 시원하게 풀어주다 보면 곧은 자세는 물론, 마음까지 개운해질 것입니다.
몸과 마음을 가꾸는 작은 노력이 모여 오늘을 살아갈 단단한 힘을 만들고, 내일을 기대하는 활력을 만듭니다. 행복한 일상을 위한 작은 습관, 지금 바로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