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청년창업이란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데요. 이것은 보통의 청년들은 졸업 후 자신이 원하는 회사를 찾아 취직하는 반면, 일찍부터 자신만의 비즈니스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른 나이임에도 이들이 자신의 꿈과 비전을 찾아 비즈니스에 도전하는 이유도 결국은 그것을 통한 만족, 즉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함이겠지요? 그리고 그것은 제닉스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서른 살의 젊은 CEO, 이일희 씨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자기 주도적 삶을 통한 행복 찾기
얼리어답터이자 파워블로거로 ‘제닉스(http://xenix.kr)’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이일희 씨. 7살 때, 게임을 하고 싶어 부모님께 졸라 처음으로 자신의 컴퓨터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하고 싶었고, 그를 위해 처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시도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당시만 하더라도 프로그래밍이 복잡하지 않아, 자신이 원하는 정도의 프로그래밍은 충분히 가능했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접한 그는 대학에서도 소프트웨어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모 소프트웨어 회사에 입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어리고, 경력이 없는 어린 신입사원이 할 수 있는 것은 윗사람이 시키는 일에 불과했다고 하는데요. 정작 그는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고, 또 그런 아이디어를 직접 실행해 보고 싶은 욕구가 강했다고 합니다.
어려서부터 자기 주도적인 성격이 강해서 그런지 윗사람이 주는 일만 받아서 하려니 답답하고 지겹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좀 일찍 내 사업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한거죠.
몰입과 열정, 그 속에서 얻는 행복
결국 그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스물여섯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친구 두 명과 함께 ‘제닉스스튜디오’라는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를 창업하였습니다. 제닉스스튜디오는 지난 4년간 웹 개발과 시스템 응용프로그램 개발, 그리고 기업의 신제품 출시 전 베타테스트 등의 일을 해왔고, 최근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앱(App) 개발에도 뛰어들었다고 하는데요. 지난 7월에는 이일희 씨가 직접 개발한 ‘R-2플레이어’라는 앱이 ‘대한민국 모바일 앱 어워드’에서 ‘이달의 으뜸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20대 초반까지는 나 스스로 노력한 만큼 무언가 얻어지거나, 노력을 쏟는 대상이 좋은 결과를 냈던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상을 바라고 일을 한 건 아니었지만, 상을 받고 보니 제 스스로 노력을 통해 무언가 이뤄내고, 또 그것을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더라고요.
평상시 그는 낮에는 회사 대표로서 외부 비즈니스 미팅에 참석하고, 저녁 늦게 회사로 돌아와 직원들과 함께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한다고 하는데요. 업무가 많을 때에는 수면시간이 하루에 30-40분 정도에 불과할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부족한 수면시간에 대한 불평 보다는 개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이야기합니다.
운동이든, 음악이든…뭐든 배우는 걸 좋아하는데, 온종일 일만 하니까 그럴 만한 시간이 없는 것이 좀 아쉬워요. 그래도 얼마 전에는 산 지 4일 된 자전거를 타고 친구들과 함께 서울에서 부산까지 4일 만에 돌파했어요. 하하~ =)
평소 수면시간도 부족하다고 하는 그의 입에서 자전거를 타고 4일 만에 서울-부산을 돌파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래~ 이것이 그에게 행복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순간순간 최고의 몰입과 열정을 통해 자신이 세운 목표를 이뤄내고야 마는 것’이 서른 살의 젊은 CEO가 찾고 있는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잠깐 고생해서 뭔가 빵! 터뜨리자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과연 언제까지 달려야 할지…아직 갈 길이 멀었어요. 달려야 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