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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스토리] [행복론] 몰두하세요
‘몰두’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무엇인가에 온 힘을 다하여 집중한다는 뜻인데요. 한자로는 빠뜨릴 몰(沒)에 머리 두(頭)를 써서, 몰두(沒頭) 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머리를 처박고 한 가지에 열중하는 모습이죠.‘몰두’를 떠올리니, 최근 슈퍼컴퓨터 알파고와 맞선 이세돌이 떠오릅니다. 오로지 단 하나의 상대에 파고들던 그가 짓던 사람다운 미소가 말이죠. 붉은등 노린재의 행복 하릴없이 TV 채널을 돌리던 주말, 다큐멘터리 […]
2016/04/04 -
[행복스토리] [행복론]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소통의 그리움
“근데 왜 언니 휴대전화 번호가 저장이 안 돼 있죠?” “그러고 보니 우리 카톡으로만 대화하고 전화는 한 번도 안 했네?” 지난 주말, 1년 전 여행에서 친해진 지인 2명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약속 장소를 찾지 못해 전화하려고 하자 휴대 전화번호를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일주일에 한 번씩은 온라인상에서 수다를 떨며 나름 친한 관계라고 자부했던 우리는, 순간 멍해졌습니다. 주말에 겪은 […]
2016/03/21 -
[행복스토리] [행복론] 당신의 바람 냄새는 어떤가요?
푸른 초원에 말들이 줄을 지어 풀을 뜯고, 하늘에는 집채만한 구름이 놓인 곳. 밤이 되면 쏟아질 듯한 별들 아래 양 떼들의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리는 곳. 몽골은 ‘참 느림’을 깨닫게 해준 여행지였습니다. 알람 대신 게르 천막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햇살에 잠에서 깨고, 천막 문을 열고 나가면 그림 같은 풍경을 마주하는 게 일상. 그밖의 시간은 구름이 드리운 그림자 […]
2016/03/07 -
[행복스토리] [행복론] 만남의 기쁨도 헤어짐의 슬픔도
겨울의 끝자락, 봄이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며 두 계절이 사이좋게 공존하는 요즘입니다. 계절 얘기만은 아니죠. 입학, 입사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만남,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렘 뒤에는 헤어짐의 아쉬움과 낯섦의 긴장감이 자리하고 있으니까요. 여기저기서 이별의 풍경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중학교 졸업식을 마친 조카가 친한 친구들과 1박 2일 파자마 파티를 하며 밤새 울다 웃다 했다더니, 바로 오늘 […]
2016/02/22 -
[행복스토리] [행복론] 고백하세요, 더 늦기 전에
얼마 전, 외할아버지 장례가 끝난 후 엄마는 표정이 훨씬 밝아졌습니다. 대부분은 장례 기간 동안 슬픔에 짓눌려있느라 절차가 끝나기 무섭게 몸살을 앓곤 한다던데, 엄마의 얼굴에선 기쁨마저 느껴졌습니다. 비밀은 후에 밝혀졌습니다. 종가의 3남3녀 중 맏이인 엄마는 그 시절 장녀들이 그랬듯 어리광 한번 피우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종가 맏며느리에다 6남매를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던 외할머니는 결국 엄마를 당신의 친정으로 보냈고, […]
2016/02/08 -
[행복스토리] [행복론] 지극히 사소한 행복 처방전
가끔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깊은 고민이 있을 때 찾아가는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이 있습니다. 요즘 정기적으로 멘탈 상담을 받는 경우도 많다던데, 그 정도는 아니고요,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인생 선배에게 고민 상담 하는 정도랄까요. 예약도 하지 않고, 상담료도 내지 않고 받는 상담은 오히려 ‘수다’에 가깝습니다. 보편적 일상에 대한 감사 그분은 한번도 제가 원한 답을 들려준 적이 없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
2016/01/25 -
[행복론] [행복론] 내일 또 행복하게, ‘관심’의 힘을 믿나요?
누구에게나 살면서 잊혀지지 않는 한번의 강렬한 경험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 기억을 붙들고 살고, 어떤 사람은 그 경험으로 삶의 방향이 바뀌기도 하며, 또 어떤 사람에겐 인생의 중요한 가치가 되기도 합니다. 내 안에, 우리 모두 안에 다른 이들을 웃게 할 수 있는 엄청난 힘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된 인도에서의 강렬한 경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투모로우, 해피 […]
2016/01/11 -
[행복론] [행복론] 2015년, 당신에게는 어떤 기억이?
한 해가 지나고 있다. 이 즈음이면 사람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지난 시간을 떠올려본다. 한 해 동안 좋은 일이 많았을 수도 있고, 힘든 일이 많았을 수도 있다. 좋은 일이 많았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2015년을 암울한 해로만 기억할 수밖에 없을까? 기억, 정확한가요? 사람들은 자신들의 기억이 꽤 정확하다고 믿는다. 그러나 기억을 연구주제로 삼는 심리학자들은 오래 […]
2015/12/16 -
[행복론] [행복론] 긍정의 송년회를 만드는 전략
12월은 송년회가 많은 달이다. 1년을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준비하자는 취지이나 계속되는 술자리로 건강을 해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술을 좋아하지 않아도 분위기상 참석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강제로 먹기까지 해야 하니 말이다. 도대체 송년회를 이렇게 만드는 주범은 무엇일까? 바로 동조(conformity)다. 술자리에서 파도타기나 잔 돌리기를 할 때, 처음 두세 사람이 군말 없이 따라 하면 그 이후 사람들은 하기 싫다고 […]
201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