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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인문학] [음식인문학] 말죽거리 찐빵 원정대의 추억
1970년대의 낭만을 간직한 찐빵 197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기억할 것입니다. 교련 시간, 총검술이란 단어를. 그래도 삭막한 학교 수업을 마치면 조금의 자유가 있었기에 낭만은 있었습니다. 나팔바지에 청재킷을 입고 이웃 여고의 학생들과 미팅을 하기도 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빵집이었고 보통은 분식집이었습니다. 앞에 놓인 음식은 겨울이면 특히 만두와 찐빵이었고요. 물론 이 시절 미팅은 금기였습니다. […]
2015/01/16 -
[음식인문학] [음식인문학] 연탄불 위에 누워 갈비 흉내내는 고갈비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한 귀퉁이에 고등어가 소금에 절여져 있네. 어머니 코 고는 소리 조그맣게 들리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구워주려 하셨나 보다. 소금에 절여놓고 편안하게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구일 먹을 수 있네. 어머니는 고등어를 절여놓고 주무시는구나.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구일 먹을 수 있네. 김창완이 부른 ‘어머니와 고등어’라는 노래다. 고등어는 크게 참고등어와 망치고등어로 구분한다. 고등어는 […]
2014/11/07 -
[행복인터뷰] 매일 건배하는 여자, 한혜령의 행복은 맥주다
맑은 술잔에 둥실 뜬 보름달을 노래한 작품이 많습니다. 세계의 문인들이 술을 함께하며 ‘변하지 않는 것’으로 달을 예찬했기 때문인데요. 한혜령 님은 술과 함께하는 ‘달’을 ‘마주 앉은 친구’에 비유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건 ‘술’이나 ‘친구들’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죠. 흥에 취해 주고받는 삶의 이야기들로 가득 찬 어른들만의 신 나는 놀이터. 서촌 골목 끝에서 매일 밤 친구들과 건배를 하는 […]
2014/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