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대 이하의 Z세대는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직전까지 유튜브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마가 낳아 유튜브가 길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튜브는 Z세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매체죠.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페이스 대신 유튜브를, 궁금한 주제를 찾기 위해 네이버 대신 유튜브를 선택한다고 합니다. 이전 세대와 확연히 달라진 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과 유튜브의 관계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튜브를 빼고 상상할 수 없는 일상
X세대와 밀레니얼세대(Y세대)를 잇는 Z세대는 1995년 이후 태어난 세대로 현재 10대~20대 초반 연령층을 지칭합니다. Z세대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디지털을 경험을 해왔다는 점이죠.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TV보다 스마트폰이 익숙하고, 텍스트보다 이미지나 동영상 소비를 선호하는데요. 최근 1개월 동안 유튜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15~34세를 대상으로 ‘어떤 채널이 없으면 일상이 가장 지루해질까?’라고 물었을 때 다른 소셜 채널을 제쳐두고 유튜브가 단연 1위를 차지했습니다. Z세대의 경우 유튜브를 선택한 응답은 절반 이상(57.2%)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Z세대에게 유튜브가 절대적인 매체가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주 시청 콘텐츠는 갓튜버 영상
하루 평균 억 단위의 영상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세계 최다 수의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유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Z세대가 크게 관심을 갖는 콘텐츠는 바로 1인 크리에이터의 영상입니다. 게임이나 뷰티 등 일상에 필요한 특정 정보를 제공하며 수십만 명의 팬덤을 거느린 1인 크리에이터를 ‘갓튜버’(God과 Youtuber의 합성어)라 부르기도 합니다.
15~34세 유튜브 소비자의 70.6%는 최근 1개월 내 1인 크리에이터 영상을 시청했다고 응답했는데요. 이는 지난 해 진행된 개인방송 시청률(51.3%)과 비교하면 약 20%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1인 평균 9.5개의 1인 크리에이터 영상 채널을 구독하고 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됩니다.
연예인보다 믿음이 가는 유튜버
이렇게 1인 크리에이터 영상 소비가 늘면서 김기수, 강유미처럼 기존 코미디언과 예능인들이 유튜버로 전향해 활동하기도 하는데요. 소비자들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한 정보도 연예인(26.6%)보다 유튜버(73.4%)가 알려주는 것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Z세대는 트렌드와 자기계발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신의 관심분야에 집중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버를 더욱 신뢰하는 특성을 보이는 것입니다. 동영상 플랫폼을 적극 소비하는 Z세대는 영상 광고에 대한 거부감 또한 적어서 유튜버의 한 마디가 직접적인 상품 소비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유튜브의 주요 소비자이자 생산자인 Z세대
15~34세 유튜브 이용자 4명 중 1명이 올 한해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생산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기심이 강하고 영상 툴 사용에 익숙한 세대답게 유튜브 콘텐츠를 시청할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드는 데도 익숙한 것으로 보입니다. 1인 크리에이터가 전문적인 직업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68.3%가 동의한 결과를 보더라도 Z세대의 삶에 유튜브는 상당히 깊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Z세대를 이야기할 때 절대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채널 유튜브. 올해 가수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를 비롯해 세계적인 음악 차트를 석권하고 각종 어워즈에서 수상을 하는 배경에도 유튜브가 있었다고 합니다. 유튜브 세대에 주력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한몫 한 것인데요. 장차 차세대 소비 문화를 주도해나갈 핵심 타겟인 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튜브 생태계를 더욱 면밀히 살펴봐야겠습니다.